푸른 호수 위로 떠오른 빨간 코스모스 강이 흐른다 천천히 흐른다
그렇게 어둡던 긴 긴 밤들이 별 만큼이나 많은 이슬을 맺게 하더니
어느새 코스모스 강과 어우러저 흐른다
가벼이 편한 숨 한번 쉬지 못하고 강줄기 센 바람에 속으로 말려드는
여린 나무잎 깊은 가을 속으로만 달려드는
길게 흐르는 코스모스 강을 또 바라보기만 한다
이제 가을이 익을대로 익어간다.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 시간이 없다. 떠나야한다.
강을 따라서 두물머리로... 북한강과 남한강을 거슬러 홍천을 돌아 영월까지.
그곳에서 더 갈 수 있다면 더 가보자.
그리고 잠시 쉬어가며 내 나라 조국산천을 보기로 하자.
차를 운전해 가면서... 가을꽃들에게 인사를 하자.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들에게 인사를 하자.
물새들에게 인사를 하자.
내 조국산천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내가 즐겨 여행하던 먼 이국, 이태리보다, 스페인보다, 그리스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라고,
특히 가을이오면 아름다운 곳이라고.
- 물의 정원에서 Chris Yoon
'- 그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조국(祖國) III - 강원도 삼척 신남리 (0) | 2021.10.26 |
---|---|
나의 조국(祖國) II - 영월 한반도 지형 (0) | 2021.10.26 |
경북 영주 여행 VII - 소백산 희방사(喜方寺) (0) | 2021.10.26 |
경북 영주 여행 VI - 소백산 희방폭포(喜方폭포) (0) | 2021.10.26 |
경북 영주 여행 V - 영주 무섬다리 (0) | 2021.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