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hassan 하산 탑
하산 탑(Tour hassan)은 라바드의 구시가지 안에 군데군데 허물어진 성벽 안쪽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직사각형 모양의 넓은 광장 한쪽 끝에 하산탑이 우뚝 서 있고,
그 맞은편 끝에는 모하메드5세 묘와 모스크, 그리고 또 하나의 작은 건물이 나란히 서 있다.
하산탑은 한변이 16m인 정사각형 모양으로 40m 높이까지 건설하다가 중단된 미완성 탑으로 라바트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이 탑은 12세기 후반 알모하드(Almohad) 왕조의 3대 왕 야곱 알 만수르(Sultan Yukup el Msur)가 1195년 옛 왕궁터에 세계 최대의 모스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으나,1199년 그가 세상을 떠나며 공사가 중단된 채 그대로 남아 있는 스페인 무어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 한다.
원래는 260ft(86m)의 첨탑을 만들고 내부에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도록 램프를 만들 계획이었다.
탑이 서있는 앞의 광장에는 300여개가 넘는 돌기둥들이 남아 있어 모스크를 짓다가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모스크가 완성되었더라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되었을 것이다.
하산탑이 서있는 뒤편으로는 라바트 시내와 대서양의 아름다운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탑모로코의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조성된 무덤은 대서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둥근 돌기둥이 우뚝 서있고 내부는 1층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지하에 3개의 관이 있다.
건물 중앙의 관은 모하메드 6세의 조부인 무함마드 5세의 것으로 무함마드 5세는 1912년 이래 프랑스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의 선두에서 싸우고 1956년 3월 독립을 성취하여 왕위에 올랐다.
모함마드는 알라의 계시를 받고 이슬람교를 창시하였고 전통사회의 악습을 폐지하고자 노력했던 사회개혁가이자 평등주의를 주장한 박애주의자였다.
그는 모로코 근대국가 건설에 힘쓰다가 1961년에 죽었는데, 이 묘는 1962년부터 1969년까지400여 명의 장인들이 모여 무려 7년동안 정성을 들여 완공했다.
하산탑 (Tour hassan)에는 그 외에도 여러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다. 그중에서 내 눈을 끈것은 유독 흙으로 만들어진 허물어진 성벽이었다. 그 빛갈이 어찌나 고운지 마치 테라코타(Terra-cotta)와 같다.
*Terra-cotta / 이탈리아語로 구운(cotta) 흙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통 조각가들이 석고를 떠서속으로 흙을 밀어 넣거나 진흙으로 빚어 가마에 구워낸 예술품.
나는 빛갈 좋은 흙성벽아래 앉았다. 작은 구멍마다 비둘기들이 들어가 쉬고 있었다.
이런것이야 말로 건축물겸 예술품이 아닐까!
이제 마호멧과도 작별할 때가 되었다.
내일부터는 카사블랑카로 갔다가 사하라 사막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영리한 마호멧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마음에 들도록 페스에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설명해 주었다.
그는 나이가 많지만 모로코 전통의상과 전통 가죽신발을 신기를 고집하며 일을 한다.
집으로 돌아가면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어린 신부와 함께 산다고 한다.
나는 마호멧과 뜨겁게 허그를 했다. 그리고 말했다.
- 마호멧, 그동안 고마웠어. 너를 아마 영원히 못잊을거야.
집으로 돌아가는 마호멧은 가던길을 멈추고 여러번, 길 위에 서있는 나를 돌아보았다.
- Photo, Copy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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