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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Vltava (Moldau) River, Prague

Chris Yoon 2021. 10. 18. 05:24

On Vltava (Moldau) River, Prague

 

체코에서 가장 긴 江, 블타바(Vltava)강은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부근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흘러가며 엘베 강에 합류한다.
길이는 435Km. 독일어 이름은 ‘몰다우 강(Moldau江)’이다.
체코의 민족음악가라 칭송받는 작곡가, 스메타나의 유명한 교향곡 <나의 조국>중에서
<몰다우 / Moldau>는 두번째에 들어있다.
몰다우라는 말은 블타바의 영문 이름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몰다우 강이
바로 이곳 체코에서는 블타바 강이라 불린다.

 

 

프라하 도시 한 가운데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고 있는 이 강은
체스키 크룸로프를 기준으로 남쪽으로는 보헤미아, 오스트리아, 바바리아를 서로 분리시키는 슈마바(Sumava) 산 아래에서 S자형으로 흐르고 있다.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은 아름답다
그중 특히 중세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프라하를 흐르는 블타바강은 저녁이면 지는 해를 등지고

천혜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한다

 

불타바는 가장 긴 체코의 강으로서 그것의 주류는 Eerny potok라 불리며,
해발 1,172높이의 Eerna산 남동쪽 계곡에서부터 흘러온다고 한다.
Prague는 이 강변을 따라 건설된 도시로서 중세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지닌
고색창연한 모습을 지금까지 간직하게 해준 것이 블타바 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한무리의 청소년들이 전차길을 지나 길을 건너오고 있다
채 스무살이 안된 앳된 학생들이지만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 비해 무척이나 어른스러운
성숙함이 보인다
내가 카메라를 겨냥하니 환호를 하며 포즈를 취해준다
저 터질듯하고 자신만만한 당당함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한때는 이곳도 공산국가였다
유년기부터 유교사상의 집안에서, 그리고 늘 억눌린 사회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나는

저런 젊음도 없이 그냥 내 인생의 전환기를 맞고 말았다

 

 

언제나 유럽의 여행길에서 느끼는 부러운것,...
유럽인들은 다리를 놓는것에 일찌기 심미안(審美眼)을 지녔던듯하다
몇 백년전 어떻게 이렇게 멋진 돌다리를 생각해내고 만들었을까?
다리위에서 볼타바강을 내려다보니
다리기둥에 아름다운 청동여인이 옷깃을 휘날리며 휏불을 들고있다 (위에서 세번째 사진 참조)
사람들이 그 곁으로 유람선을 타고 강을 거슬러 오르내린다
불타바 강의 위쪽 끝에는 커다란 습지가 있고, 송어가 서식을 한다고한다.
계곡이 좁아 차차 넓히고 있는 중이라고.

 

 

 

조금전에 온 학생들이 내 곁으로 오더니 모두 휴대폰을 꺼내더니 셀카사진을 찍는다.
선그래스를 끼고 저마다의 멋진 포즈와 표정을 잡는다.
여기서도 셀카(Self Camera)문화는 어쩔 수 없는듯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처럼 손으로 V자를 그린다거나 볼에 바람을 잔뜩 집어넣고
카메라의 위치를 위로 올리는 <귀요미> 포즈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한결같이 독창적인 대담하고 섹시한 포즈들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내 가슴 한쪽에선 쿵-하는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온다.
저 나이에 어찌 저런 표정이 나올까?...
서울에서 늘 봐오던 유럽영화들이 상기된다.
중년남성들이 젊은여성의 팜무파탈에 걸려 헤어나질 못하던 그 아슬아슬한 화면들,
아무렇지도 않게 카메라앞에서 옷을 벗고 연기하며 노출을 꺼리지않고 자연스럽던 남성들.
그 유럽영화들의 실체를 보는듯하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가장 예쁜 여자애에게 말을 붙였다.
- Could you take a picture for me?
선뜻 내 카메라를 받아준 그애가 카메라파인더를 세로, 가로로 들여다보더니 좋은 구도를 결정한듯 몇 장인가 사진을 찍는다
그녀는 카메라 렌즈를 통하여 나를 관찰하고 나는 그녀의 피사체가 되는 순간, 그 순간 또한 나와 그녀의 交感이리라.
나는 그녀 앞에서 활짝 웃는 포즈를 취하면서 더없이 행복해졌다.

 

 

 

 

스메타나 (Bendrich Smetana )

청각을 잃었어도 훌륭한 음악을 작곡한 스메타나는
드보르작의 은사이며 체코 국민음악의 아버지로 불리우고 있다
이곡 몰다우강(Die Moldau)은 6곡의 교향시로 만들어진 <나의 조국> 중 2곡에 속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몰다우는 독이어이고 체코(옛 보혜미아)어로는 볼타바이다
몰다우 강은 프라하를 관통하면서 흐르며 구시가시와 신시가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Die Moldau (몰다우)는 듣고 있자면 프라하의 경유하며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물과
여행을 다녀온 이들에겐 향수와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는 아름다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