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bourne(멜버른)을 추억하려면 먼저 강진구를 떠올리게된다.
강진구는 멜버른에서 나를 케어해주며 이곳 저곳을 데리고 다니며 구경시켜주었던 Tony Chern의 처남이다,
내가 강진구를 알게된것은 내나이 40대 후반(1990년도 즈음)으로 기억된다.
나는 그때 별 볼일없는 회사에서 별 볼일없는 이사라는 직함을 달고 소규모의 일을 하고있었다.
그때 두 명의 영업부직원이 들어왔는데 그 중 한 명이 진구였다.
진구는 성격이 밝은 편이었으나 가끔씩 혼자서 여행도 다니며 혼자 사는 청년이었다.
가끔 내 자리로 건너와 예절있게 몇 마디의 인사를 나누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곤 했다.
그 후, 영업실적도 저조하고 마음껏 자신의 역량도 펼칠 수 없음을 알자 두 사람은 퇴사를 했다.
나도 I.M.F.가 터지고 회사에서 더 있을 상황이 못되어 회사를 퇴사하고 나왔다.
I.M.F.가 끝나고 모든게 다시 정상화되자 옛회사에서 다시 나와달라는 전갈이왔다.
나는 당시 충무로에서 친구의 스튜디오일을 도우며 시간을 보내고있었는데 그 해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미국이 본토 공격을 당한 9·11 테러사건이 일어났다.
나는 뒤숭숭한 마음으로 강남의 옛회사를 찾아갔다가 뜻밖에 진구를 다시 만났다.
진구는 그동안 활발해진 성격에 여러개의 지사를 거느리고 영업실적을 올리는 회사의 주요 인물이 되어있었다.
열심히 영업직을 뛰면서도 그 해에 열렸던 월드컵을 보기위해 사무실에 흰천으로 휘장을 치고 빔을 쏘아 월드컵대회를 전직원들에게 보여주는가하면 날이 갈수록 진취적으로 자신의 확고한 위치를 계발시키며 지켜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진구는 회사대표에게 썩 괜찮은 영업전략을 제시했다.
영업실적이 좋은 지사의 인물들을 선정하여 사이판관광을 시켜주며 그곳에서 세미나를 열자는 내용이었다.
그 새로운 영업전략은 채택되었고 진구는 함께 참여할 인물들을 리스트로 만들었다.
그 중 사진기록을 하며 새로운 교육에 뛰어들 인물로 나를 제일 먼저 선정했다.
그래서 나는 첫 회로 사이판, 다음회에 오스트레일리아 멜번(Melbourne)세미나 길에 오르게 되었다.
회사대표와 진구, 나, 그리고 스텝 몇명은 무려 50여명의 우수 지사원들을 인솔하고 출발했다.
진구는 60여명의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면서 항공사와 몇십분의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나의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석으로 바꿔주는 아량과 친절도 베풀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Melbourne에서 세미나 교육과 관광을 겸한 고급 우수지사원 표창제도를 만들게 되었고 회사의 신장매출도 눈에띄게 늘어났다.
실로 진구의 착상과 노력은 뛰어난 모험과 전략이었다.
그 후, 나는 Melbourne을 두번이나 더 다녀왔다.
사진 맨 위 / Melbourne의 어느 식당, Pizza를 굽는 화덕앞에서. 진구와 현지의 조리사와 기념촬영.
사진 2. 3. / 아주 오래된 건물인데 이층으로 올라가면 크래식한 가구위에 아기자기한 옛물건과 술을 진열해 놓고 식사를 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물론 V.I.P. 석이다.
사진 맨 아래 / Melbourne의 역사는 짧다. 그래서 인구밀도가 높은 유럽과 달리 밤의 노천카페는 한적하다.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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