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여행자의 詩

12월 (December) 旅潞

Chris Yoon 2021. 11. 16. 03:30

 

 

해가 쉬 지지않는 역(驛)에

청춘의 등(燈)이 꺼졌다

이제 그간 벌은 것이나 남은 것들 챙겨

내가 온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해는 지는데

노을은 스러지는데

바람은 부는데

기차는 좀처럼 오지않는다

나는 빈 플렛폼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가 영원히 오지않길 바라면서

 

 

 

 

 

여기는 내가 사는곳에서 먼 낯 선 도시

나는 여행자가 되어 낯 선 곡을 떠돈다

기차가 들어올적마다 몇 명의 승객을 내려놓고 간다

승객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역은 다시 조용하다

바람없는 양지바른 벤취에 앉으면

노란 건널목에 쓰인 글씨가 눈에 띈다

'너무 멀리 와버렸다'

 

 

 

- Photographer :: Chris Yoon

- copywriter :: 윤필립(尹馝粒)

- Music :: Benito Lertxundi - Mauieko Bidean

 




Benito Lertxundi - Mauieko Bidean

 

 

 

- Photographer :: Chris Yoon

- copywriter :: 윤필립(尹馝粒)

 

 

Spiritus ㅡ George Skarou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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