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여행자의 詩

A Cool Wind Is Blowing

Chris Yoon 2021. 11. 16. 04:25

A Cool Wind Is Blowing

 

 

바람소리에 유난히 가슴이 설레이는 때가 있다

그 바람소리를 따라 나도 모르게 배낭을 꾸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바람소리의 근원을 찾아가 귀를 기우리고

가슴과 귀를 열고 바람소리를 듣는다

 

어느날, 문득 바람소리가 서늘하게 가슴을 파고들며

짐을 챙겨 여행을 떠나고싶은 날,

그곳이 어디든, 바람소리의 근원을 찾아가고 싶어

비행시간이 스무시간이 넘든, 경유지를 몇 군데를 거치든

기어코 그곳을 찾아가게 된다.

그런곳이 바로 아르메니아(Armenia)이다.

아르메니아는 소련을 구성했던 공화국 가운데 하나로 서남아시아에 있는 국가이다.

자카프카지예 지역 남쪽 부분에 위치하며 평균고도가 해발 1,800m에 이르는
산악지대이다.

역사적으로 국경선의 변화가 상당히 심했던 지역으로

자카프카지예 지역의 3개 국가(조지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가운데

가장 좁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아르마니아의 음악, 특히 두둑(Duduk)연주를 좋아한다

마치 가슴속의 슬픔을 녹여내는듯한 연주는 아르마니아외에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리이다.

마치 다른나라의 야생화를 캐어다 옮겨 심으면 자라지 못하듯.

(공항 검색대에서도 걸리지만... 용케 공항검색을 피해 나왔다해도 집에 와서 옮겨심으면

이내 시들어 죽어버린다)

 

아르메니아에서 부는 바람소리같은 Duduk연주,

A Cool Wind Is Blowing, 아르메니아 태생 Djivan Gasparyan의 연주로 듣는다

 

 

 

 


Djivan Gasparyan - A Cool Wind Is Blo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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