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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mino de santiago (스페인 산티에고 순례길) I

Chris Yoon 2021. 11. 15. 02:31

 

 

스페인으로 여행을 가면 분명 볼거리도 많고 여행코스도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곳이 바로 880km의 여정을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성경에 등장하는 길이지만 최근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이곳을 많이 찾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히 걷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각자 어떤 사연을 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순례자들이 이 길을 걸으며 마음의 치유를 하고 돌아갔다

프랑스 생쟝 피드포르를 출발하여 피레네 산맥을 관통해 산티아고 꼼뽀스델라에 이르는 800km 감동의 순례길.

사실 800km에 순례길을 걷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 길이 있기에 걷다 보면 끊임없는 생각이 밀려들고, 어떤 때는 혼자 걷고 싶다는 이기심이 생겨나며, 또 어떤 때는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마음이 생기지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이길의 종착지는 스페인의 북부지역을 가로질러서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있는 대성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 길은 중세시대부터 동쪽에서 서쪽으로 걷던 카톨릭 순례자들의 길로 지상의 길이면서 동시에 천상의 길이기도 하다.즉, 그 길을 걷는 순례자의 삶에서 영적인 경험을 하도록 해주는 곳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거의 대부분 노란색 조개표시 화살표를 따라 걷게된다.

이 표지석과 표지판은 거의 500m마다 한번씩 나오니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스페인의 마지막 표지석엔 0km라고 쓰여 있다.

이 지점이 야고보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라고 한다.

순례자들은 그렇게 스페인의 땅끝마을로 불리는 곳에서 그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오면서 자신이 가지고 다녔던 물건들을불 태우면 순례를 끝마치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여정을 마치고 산티아고 콤포스델라 대성당에 도착하게 되면 800km 를 도전한 순례자의 눈에선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스페인 산티아고의 순례길 마지막은 모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정오미사에 참석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미사후 그동안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자 여권을 수료증으로 교화하기 위해 순례자 사무실을 찾아 순례자 여권을 보여주면 순례자 완주를 기념하는 수료증을 발급해준다.

 

 

 

 

까미노는 초창기 종교적인 목적으로 순례자들만이 걷는 길이었으나 이제는 전 세계적인 관광 상품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 숫자의 사람들이 까미노를 찾아 걷고 있으며(성지순례), 까미노 전체 방문객 중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많이 찾고 있다.

실제 순례길을 걷는 방법은 여러가지로 알려져 있는데 배낭을 다음 목적지까지 미리 택시등을 이용해서 보낸 후 간단한 차림으로 걷는 방법, 자전거를 타고 가는 방법, 목적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간 후 중요 포인트만 둘러 보는 방법, 다른 길을 이용하는 방법등 자신의 일정, 금액, 목적에 따라서 다양하다.

일정이 느긋한 사람은 각 도시마다 체류기간을 늘려가며 지내면서 몇달동안 이동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스페인여행중에 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 부분이라도 찾은것은 감명깊게 본 영화 한 편 때문이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감독의 영화 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사고로 죽은 아들의 뼈가루를 배낭에 넣고아들이 머물다간 자리마다 뿌리며 가는 아버지.

가는 도중, 여러부류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을 느끼며 아들을 추억한다.

내일은 그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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