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해저물녁, 이국의 낯 선 골목에서 만난
짚시의 피를 물려받은 청년들의 음악,
나는 못이 박힌듯 서서 갈 길을 잃었네
나 이대로 돌이 되어도 좋고
다음 生에는 저들의 악기가 되어도 좋겠네
내가 이 음악, Claude Choe의 Farewell Waltz를 처음 들은건 얼마 되지않은 올 2월쯤 이었을 것이다.
나는 처음 이 음악을 듣고 정신이 나간듯 멍하니 앉아 있었다.
마치 프라하의 해지는 거리에서 만났던 아코디언을 켜던 거리의 악사가 먼길을 찾아와
내 가슴속으로 저녁햇살처럼 밀고 들어와 깊이 박히는듯 했다
이 곡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한국인 Claude Choe(崔宰鳳)이다
그는 현재 캐나다 캘거리에 거주하며 작곡가 겸 지휘자이며 연출가이기도 하다
그는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러시아에서 Classical Listening 음악을 공부했다.
그의 정서는 유럽의 우수를 기본적으로 타고 났으면서 우리의 정서와도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
그와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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