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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日記

Chris Yoon 2021. 11. 14. 07:55

 

 

 

 

프라하 日記             허만하

 

 

비가 빛나기 위해 포도(鋪道)가 있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돌의 포도.

원수의 뒷모습처럼 빛나는 비.

나의 발자국도 비에 젖는다.

 

나의 쓸쓸함은 카를교 난간에 기대고 만다.

아득한 수면을 본다. 저무는 흐름 위에 몸을 던지는 비,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물안개 같다.

카프카의 불안과 외로움이

잠들어 있는 유대인 묘지에는 가보지 않았다.

이마 밑에서 기이하게 빛나는 눈빛은

마이즈로 거리 그의 생가 벽면에서

돌의 길. 돌의 벽. 돌의 음악 같은 프라하 성.

릴케의 고향 프라하. "비는 고독과 같은 것이다."

엷은 여수(旅愁)처럼 번지는 안개에 잠기는 다리목에서

창녀풍의 늙은 그림자가 속삭인다.

"돌의 무릎을 베고 주무세요.

바람에 밀리는 비가 되세요."

중세기 순례자의 푸른 방울 소리처럼

그녀의 목소리는 따라온다

"그리고 당신의 돌의 풍경이 되세요."

젖은 포도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은빛 가교와

비에 젖는 지도의 일기.

프라하 칼프펜 거리는 해거름부터 비(雨)였다.

 

 

 

 

Yann Tiersen 의 음악은 겨울만큼이나 투명하게 맑고, 깨질듯하면서 무겁게 들리고 춥다.

그래서 프라하의 겨울거리를 산책하면서 들으면 다시한번 잿빛하늘을 올려다보며

겨울의 회색풍경을 보며 가슴속의 깊은 숨을 내쉬게 한다

 

프라하의 까를橋 위에서 들었던 거리의 악사 연주를 떠올리는 음악.

그런가하면 오래된 텅 빈 프라하 古城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이 가슴을 파고드는 음울하고 서정적인 Yann Tiersen 의 바이얼린, 피아노, 아코디언, 기타, 만돌린, 멜로디온 연주가 멜랑코리하게 어우러져 묘하게 지울 수 없는 감동을 만나게된다

Yann Tiersen은 유럽 클래식과 프랑스의 전통음악에 접목을 시켜 Pop, Rock, World Music, Electronic 등, 현대 국제 음악의 조류를 자신만의 언어로 새롭게 끌어내며 현대 클래식뮤직을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詩 / 프라하 일기 全文(1999) - 허만하

Music / Sur le Fil - Yann Tiersen (1995년 엘범"La Valse Des Monstres)

여행지 / Prague, Czech (체코, 프라하)




 

Yann Tiersen Yann Tiersen (얀 티에르상) / 가수, 작곡가

출생 / 1970년 6월 23일 , 프랑스
학력 / 낭트 대학교

데뷔 / 1995년 1집 앨범 'La Valse Des Monstres'

 

 

 

Yann Tiersen 음악 모음

 

1. Sur Le Fil

2. Naval

3. Les Bras De Mer

4. Dried Sea [Shannon Wright]

5. Le Banquet

6. Le Moulin

7. Pale White [Shannon Wright]

8. Mother's Journey

9. Penn Ar Roc'h

10. The Fall

11. Tabarly

12. Slippery Stones

13. First Rendez-Vous

14. J'y Suis Jamais 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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