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아침
새해가 밝았다.
아침 일찍, 아들아이가 전화를 해왔다.
- 아빠, 어딨어?
- 그냥 집에.
- 뭐 해? 잠시후 도착할께.
아들아이와 한산한 시장골목으로 들어가
이른 아침에 문을 여는 해장국집으로 가서
콩나물국밥을 사먹는다.
콩나물이 가득 담긴 뚝배기에 수란이 빠졌다.
- 왜 수란이 없지요?
- 요즘 계란을 살 수가없어 부득불 못 드린답니다
- 계란없이 어떻게 콩나물국밥을 먹어요?
투걸거리며 숟가락으로 뚝배기를 휘휘 저어보지만
수란이 빠진 전주시장 콩나물국밥은 영 뭔가 빠진듯 허전하다.
닭의 해에 달걀하나 얻지 못하고
시작되는 닭 해의 시작.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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