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york

George Peppard를 기억하십니까?

Chris Yoon 2021. 11. 5. 04:11

 


젠틀한 이미지. 푸른눈에 잘 빗어넘긴 금발.
Newyorker(뉴요커)와 딱 맞는 이미지다.
아니, 어느 각도에서나 보아도 183Cm의 훤칠하고 잘 다듬어진 조각같은 느낌이다.
1960년대 초중반에 조지 페파드(George Peppard)라는 배우가 있었다.
분명 많이들 낯설어 할 이름인데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에서 오드리 헵번과 상대역을 했던 남자 배우 였다라고 하면 아! 하고 쉽게 알것이다.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고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동시에 지닌 배우였다.
오늘날 <폴로 - 랄프로렌>을 비롯하여 <에르메네질도 제냐>, <질샌더>, <이브생로랑>, <휴고보스>같은 트렌디한

모델로도 잘 어울릴듯한, 현재의 모델들과 겨루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이미지를 지닌 인물이다.

 

 

내가 이를 처음 본것은 영화'티파니에서의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에서 오드리 헵번의 아파트 윗층에 사는 뉴욕의 무명작가 청년으로 나왔을때였는데 잘 빗어넘긴 금발에 푸른 눈동자, 그리고 수트발이 아주 썩 잘 받는,
그야말로 말 그대로 멋있는 Newyorker(뉴요커)였다.
신사다운 매너에 섹시어필하고 때로는 장난기있는 모습에 뉴요커로는 '딱' 맞았다.

 

 

 

당시 '로마의 휴일'이후, 오드리 헵번을 작정하고 돗보이게 하려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Hubert de Givenchy(지방시)가

패션을 도맡아 메스컴이 떠들썩 했었는데 여기에 조금도 밀리지않는 남성 상대역은 누구인지 궁금했다.
몸에 꼭맞는 수트와 폭이 좁은 타이, 약간의 하이넥과 투버튼이 어울어진 재킷, 바지를 보면 약간의 턴업을 한것을 볼수있다.
턴업의 장점은 바지폭이 접히지 않고 그대로 딱 떨어지는 장점이 있다.
지금 입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하이패션이었다.

 

 

조지 페파드(George Peppard)는 건설업자 아버지와 오페라 가수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1928년 10월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서 태어났다.
카네기멜론 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액터스 스튜디오에서 유명한 연기 코치 리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연기수업을 했고 브로드웨이와 텔레비젼에서 연기경험을 쌓은 후, 1957년에 드라마 'The United States Steel Hour'로 데뷔했다.
당시 스튜디오가 배우를 키워나가던 방식은 그에게 도움이 되었다.
'포크 찹 힐(1959)'과 같은 영화에서 비중은 작지만 탄탄한 역할을 맡다가 마침내 인기를 누린 멜로드라마 '언덕의 집(1960)'에서 로버트 미첨의 사생아로 중요한 조역을 맡았다.

 

 

드디어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에서 오드리 헵번의 상대역으로주연급 연기를 - 그의 가장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후, '서부 개척사(1962)' ' 승리자(1963)'등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에서 주요역할들을 맡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는 '카펫배거스(1964)에서 조나스 코드라는 사업가 역할의 주연을 따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대야망(1966)에서 1차 대전 당시 프로이센의 귀족에게 도전하는, 싸늘하고 야심찬 독일군 에이스 조종사 브루노 슈타헬 역이었다.

 

끝내 스타의 자리를 지키기에는 너무 냉담했던 대중들에게 페파드는 서서이 기반을 상실하며 당시 잘 나가던

스티브 맥퀸, 제임스 코번 같은 배우들에게 밀려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심한 흡연과 알콜 중독도 그를 내리막길로 내몰았다.
당시 그가 '캐논 포 코르도바(1970), '원 모어 트레인 투 랍(1971)'같은 엉성한 영화에 출연했던 것도 불운을 더했다.
우주의 카우보이로 등장했던 '우주의 7인(1980)'을 제외하면 후반기에는 대체로 T.V.에서만 활동했다.
독창적인 '바나체크(1972~1974)시리즈의 폴란드계 미국인 탐정 토머스 바나체크 역할과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컬트 텔레비젼 시리즈 'A특공대(1983~1987)에서 시가를 질겅질겅 씹어대는 중대장 '한니발'스미스 대령 역할이 대표작이다.
심한 흡연과 알콜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듯 1994년 5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서에서 조금 이른 나이, 65세로 타계했다.
어찌보면 운이 없었다는 안타까움도 들고 (솔직히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이후 뚜렷한 히트작을 찾기 힘들다.) 그냥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 에서만 그치고 영화 제작자나 감독으로만 존재했더라면...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이 자료를 쓰기위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도 다시 꺼내보고 그들의 영화 무대가 되었던 뉴욕의 오래된 아파트를 보면서 나와 Hans가 살았던 비상 철계단이 창가에 설치되어 있던 뉴욕의 아파트도 떠올리고
그, George Peppard의 사진과 자료도 많이 조사를 했다.
그러면서 느낀것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의 젊은시절의 댄디하던 모습은 없고 노년의 그를 보니 더 가슴이 아팠다.
상대역 오드리 헵번도 노년에는 요정같던 모습은 사라지고 암투병으로 수척한 모습이었다.
물론 지금은 둘 다 고인이 되었다.
영원한 명작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만 우리들 기억속에 남기고.
스타가 빛날때만 바라보고 쉽게 외면하는 냉혹한 현실은 스타들을 벼랑으로 내몬다.
우리는..., 대중은..., 그리고 시대는 이런 스타들을 보호해 줘야했었다.

 

노년의 그의 모습과 47회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시상식장에서
만난 오드리 헵번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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