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york

Newyork, Han's와의 友情

Chris Yoon 2021. 11. 5. 04:08

 

 

上/ Newyork에서 한스와 살았던 APT

下/ 나는 가끔 저 창가에 수선화 화분을 놓고 햇빛바라기를 하던 우리를 생각한다

일요일, 창가에 앉아 Fax와 Computer로 letter를 보내던 시간. Hans가 찍어준 것.

 

 

우정이란 뒤뜰의 정원 같은 것,돌봐야겠다 마음먹지만..항상 다음 주로 미루게 된다.
- 서양속담 -

 

Hans가 뉴욕의 히피가 된것이 마치 내 책임인양 계속 몇일째 마음이 무겁다.

날씨마저 눈이 내릴듯, 마음은 더 무겁다.

생각다못해 지인에게 음악을 보내달라고 메일을 띄워 음악을 받아 이어폰으로 들으며 공원을 산책한다.

음악을 보내준 지인이 몇 자의 글을 보내왔다.

- 사람의 운명이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더군요..꼭 그렇게 되어야 하는 신의 계시같은게 있는것 같더군요. -

그렇다. 나는 답장을 썼다.

- 네. 맞아요. 사람에겐 팔자라는게 있나봐요. 보통 운명이라고들 하죠. 저는 어느정도 예감하고 있었죠.

그게 바로 <사람의 팔자와 사람의 성격>은 = 즉, 동일하다는 제 소견이죠.

뉴욕에서 함께 지낼때, '아, 이 녀석, 누군가와 함께 생활을 못하겠구나'생각했었죠.

새벽에 공원으로 산책나갔다가 이제 돌아왔어요. 날씨도 개였네요.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게 있네요. 뉴욕에 살때 그친구(Hans)가 한국말을 잘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비가 온후 해가 뜨니까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 그러더군요.

그래서 'Hans야. 그럴땐 날씨가 풀렸다고 하면 안돼. 풀렸다는 말은 아주 추웠다가 따뜻해질때에 하는 말이고

이럴때는 '날씨가 개였네요' 해야 돼" 이렇게 가르쳐 줬더니 Dog? 멍멍? 그러면서 내 말을 곧 배우더라구요.

그런 추억이 자꾸 떠오르네요. 하는 수 없지요. 형 말대로 우리는 모두 운명대로 흘러가니까...

그런데 저는 운명을 개척해나가면서 제 스스로 팔자를 만들어 가렵니다.

뉴욕에 있을때, 내 이름을 Chris라고 지어주었던 Hans. 그리고 같은방에서 잠을 자고 아침이면 스크렘볼과 시리얼로 식사를 하고 저녁이면 히스페닉식당에서 음식을 사갖고 들어와 나눠먹고 창가에 앉아 싸우다 화해하고, 사랑을 했던,,,

그러나 끝내 헤어지고 연락을 끊었던 녀석.건강하길. 살아있으면 언젠가 또 만나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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