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rand Canyon

Grand Canyon X ~ XIII

Chris Yoon 2021. 10. 29. 07:41

Grand Canyon X

 

 

바람과 나누는 말은 진정 무엇이었던가

오래전에 사람들이 나누었던 그 말을 나누었는가

아니면 다가올 날들을 미리 나누고 있었는가

바람은 들어 주었을 것이다 수 천 년을 그렇게

그리고 흩어 놓았을 것이다

하늘 아래 헛된 세상사의 말들을

사랑으로 묻어나던 말들은 별빛으로 씻어

거기 옮겨 놓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예전에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이 세상 일에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이 아니면 목청을 높였지만

바람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을 것이다

잠시 뒤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또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을 잊고

사는 것에 대해 경고한 적도 없다

무엇을 남기려고 저리도 몸부림치나

세 끼와 잠 든 곳과 꿈 한 자락을

펴면 되는 것을온갖 소란을 다 피워가며 살아가나

바람은 그냥 불 뿐이다

모든 것을 흐름속에 밀어 놓고

 

- 바람과 나누는 말

 

 

 

 

 

 

 

Grand Canyon XI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그 사막 한 가운데서 나 혼자였었다

하늘 위로 바람이 불어가고

나는 배고팠고 슬펐다

 

어디선가 한 강물이 흘러갔고

(그러나 바다는 넘치지 않았고)

 

어디선가 한 하늘이 흘러갔고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 최승자의 <한 세월이 있었다>

 

 

 

 

여기서 남으로 몇 십 킬로 더 가면 모래밭이 있는데

그리움은 다 이곳에 와서 죽는다.

여기로 로맹가리의 새처럼 영혼을 반환하러 온것인지

그리움은 다 이곳에 와서 저렇게 붐비다 죽어간다.

 

- 김왕노의 '그리움은 다 이곳에 와서 죽는다' 중에서 발췌

 

 

 

 

 

 

 

Grand Canyon XII

 

 

그랜드 캐니언은 미국 아리조나주에 있는 협곡으로

콜로라도 강에 의해 형성이 되었다

길이가 446킬로미터이며 넓이가 29킬로미터로서

그랜드 캐니언은 많은 동물과 식물의 서식지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의 서식지였다

 

 

 

 

 

 

 

Grand Canyon XIII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던것처럼

태초부터 들려오던 소리에

귀 기우려 보십시요.

눈을 감고...

가슴을 열고...

 

 

 

 

 

David Darling & Michael Jones Sunshine Canyon

 

 

 

Custom electronics produced by Jeff Rowland
Engineered by Mickey Houlihan
Mixed March 1987 at DV Productions, Milwaukee WI
Mix engineer David Vartanian
Produced by Mickey Houlihan and David Darling
Executive Producer: Eric Lindert

Michael Jones: Piano
David Darling: Acoustic cello, 4 and 8 string
electric cellos
custom built by Michael Bridgers, Fender Rhodes,
hammered dulcimer,
kalimba, whistle and piano on Rainfall,
Wu Wei and Dreamlight

 

Michael Jones: Piano David Darling: cello

 

[David Darling] Sunshine Canyon [Michael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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