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영화 이야기 66

Phaedra (죽어도 좋아)

이 영화를 보다 잘 이해하려면, 먼저 오래된 그리스 신화의 일부를 알아두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듯하다. 올림포스 신들의 지배자, 그리스 신화의 최고의 신(천공의 신)으로 불리는 '제우스'(Zeus). 그는 엄청난 바람둥이(정력가)였던 모양이다. 정식부인이었던 “헤라“의 무서운 질투를 피해가면서 수많은 여신들과 관계를 가졌고 그것도 부족한지 인간 여성들과도 엄청 많은 관계를 맺어 수많은 씨들을 뿌려놓았는데,“헤라클레스”,“헤르메스”,“디오니소스“,“헬레네“,“아르고스“등이 모두 그의 자식들이며 “미노스”(Minos / 반신반인)또한 그의 아들이다. “크레타“섬의 왕이 된 바로 이 ”미노스“에 관한 신화로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관련된 흰 숫소의 이야기도 유명하지만, 그가 낳은 딸(공주)중에는 바로 이..

Goodbye Again / 離愁

Aimez-Vous Brahm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가을이면 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오는 Brahms의 음악이 있다. Brahms의 음악은 나이가 들수록 이해를 하게 된다고 한다. 젊었을때 보다 인생의 깊이를 알게 될 무렵, 비로서 Brahms의 음악에 귀가 열린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젊은 시절에는 우울하면서 장중한 Brahms의 음악을 느낄줄을 몰랐다. 그중 나는 Brahms Symphony No.3, 3악장을 특히 좋아했다. Brahms Symphony No.3, 3악장하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IMEZ-VOUS BRAHMS?)"가 먼저 떠 오른다. 프랑소아즈 사강(Francoise Quoirez)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Good Bye Again"에 브람스의 3번교향곡 3악장이 배경음악으로 ..

The Eclipse (日蝕 / 태양은 외로워)

태양은 외로워(日蝕 / L' Eclisse)-1962년 일상의 허무를 상징적으로 그린, 미캘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대표작으로, 원 제목은 태양이 달에 가려진 日蝕 (L' Eclisse)을 뜻하는데, 증권 회사 직원 피에로(알랭 드롱)와 그의 연인(모니카 비티)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멜로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60년대 초 급작스런 경제발전 속에 도덕적인 가치가 불분명해진 이탈리아의 모습을 그렸다. 이 영화에서는 두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일들을, 도시의 허무와 고독으로 표현하였다. 어수선하고 복잡하기 그지 없는 증권 중개소에서의 엉뚱한 첫 만남처럼, 그들의 이별 또한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도시의 상황 가운데 이루어진다. 감독은 그냥 단순한 로맨스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는, 이들의 모습..

Michelangelo Antonioni의 <情事>, 1960년작

情事 L`AVVENTURA 몇 명의 부르주아 청춘들이 호화 요트를 타고 이탈리아 남쪽의 무인도에 뱃놀이를 간다. 이들 중에는 로마의 건축가 산드로(가브리엘 페르제티)와 그의 약혼자 안나(레아 마사리), 그리고 안나의 친구 클라우디아(모니카 비티)도 끼여 있다. 그런데 갑자기 안나가 없어진다. 모두들 안나를 찾아나선다. 섬의 구석구석을 다 뒤져보아도 안나의 흔적은 없다. 어두워지면서 날씨마저 나빠지자 배는 철수하고 산드로와 클라우디아만 섬에 남는다. 다음날 아침에 경찰이 와서 섬을 샅샅이 뒤지지만 안나의 흔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도 결국 수색을 포기하자 산드로와 클라우디아 둘은 혹시 안나가 다른 배를 타고 근처의 섬에 갔을지 몰라 안나를 찾아나선다. 그러다가 둘 사이에 애정이 싹트기 시작해 이제는 ..

La Vie en rose (장미빛 인생)

'Non, je ne regrette rien' 1970년대에 金 炫 과 보았던 최초의 연극오페라.| 30년 전으로 기억한다 한참 잘 나가던 모회사 기획조정실에 근무할때 이야기다 어느날 김현이 다가와서 내게 물었다 "윤형, '에디뜨 삐아프'에 대해 잘 알아요? (그때만 해도 우리는 서로 정중하게 존대어를 썼었다) " 예. 잘은 몰라도 그 여자 유명한 샹송가수 였지요. 성장배경도 무척 안좋고 거리의 여자로 성장하다가 캬바라에서 노래를 부르며 유명해 졌지요." 나는 아는대로 대답했다. 김현은 그 날 회사를 마치고 그녀의 삶을 다룬 뮤지컬을 보러 가자는 것이었다. 그때 김현은 여러가지 문화부문에 걸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고 있었다. 학생시절부터 학비를 벌려고 뛰어다녔던 경력들이 인정을 받으며 제법 굵직한 단체..

Plein Soleil (태양은 가득히)

Ripley Syndrome 리플리증후군 자신의 상상 속 허구를 사실이라고 믿는 심리적 장애. ‘리플리 증후군’이란 용어는 미국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가 1955년 발표한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의 소설 속 인물에서 유래했다. 의학용어로는 '공상허언증'이라고 하며, 자신이 상상하는 거짓 세계를 스스로도 사실이라고 믿는 증상이다.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자신에게 결여된 것에 대한 컴플렉스에서 출발, 거짓으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사칭하고 그 거짓말에서 위안을 느끼며, 사실과 자신의 거짓말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속 주인공인 톰 리플리는 야망이 높고 머리도 좋지만, 도덕 관념은 부족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