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국내여행

산 따라, 물 따라 VII - 울산 태화강

Chris Yoon 2021. 10. 28. 00:53

큰 강을 내려다 본다

고여있는듯한데 흐르고 있다

그렇다, 큰 강은 나의 흘러간 청춘이었

고여있는듯했지만 항상 흐르고 있었다

어딘가에서는 급류로 흐르다가

어딘가에서는 제 자리를 맴돌며 흐르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건

늪처럼 고여 썪지않고

여기까지 계속 흘러왔다는 것이다

 

 

태화강은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하여 울산시 매암동 부근의 동해안으로 유입되는

길이 47.54㎞, 유역면적이 643.96㎢에 달하는 강으로, 울산지역민들과 역사를 같이하는 울산의 젖줄과 같은

소중한 하천이다.

태화강에는 언제부터인지 모를 대숲이 펼쳐져있는데 자그마치 그 길이가 십리라 한다.

겨울이 되면 갈까마귀떼가 새까맣게 하늘을 뒤덮다가 대숲으로 내려앉는것도 장관이다.

 

태화강에서는 십리대숲과 더불어 연어, 은어 등 토종 어종 및 백로, 고니, 수달, 너구리 등 7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서식하고 있다. 또한 하구의 태화강 철새공원은 국내 도심 속 최대 철새 도래지로써, 가마우지, 백로(8천여마리)와 까마귀떼(5만여 마리)의 화려한 군무가 장관을 이루며, 계절별 철새 학교 등 다양한 생태체험도 가능하다. 가을철 태화강 하구 억새단지의 석양과 어우러진 은빛 억새물결 또한 환상적인 비경을 연출한다.

 

Photo / Copy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