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에 이르면서 나라의 힘이 약해지자 불국사의 복원 공사도 중단되었고, 이미 세워졌던 건물들도
낡고 파손된 상태로 방치되어 오다가 일제 침략기를 맞았다.
1924년에 대규모의 보수 공사를 하면서 다보탑을 해체 · 수리하였다. 그 때 탑 속에서 금동 불상 · 사리 장치 등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나 행방 불명되었고, 관련된 기록 자료도 모두 없어져 버렸다.
그 후 1970년부터 1973년까지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하였다. 이 때, 그 때까지 옛 터로만 방치되어 오던 자리에
무설전 · 경루 · 관음전 · 비로전 · 화랑 등이 복원되고, 대웅전 · 극락전 · 범영루 · 자하문 등이 새롭게 단청되었다.
불국사 경내 면적은 38만 8,570㎢이며, 사적 및 명승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에는 국보급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그 중 잘 알려진 문화재로는 국보 제20호인 '불국사 다보탑'을 비롯해 국보 제21호인 '불국사 삼층 석탑', 국보 제22호인 '불국사 연화교 칠보교’, 국보 제23호인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국보 제26호인 '불국사 금동 비로자나불 좌상', 국보 제27호인 '불국사 금동 아미타여래 좌상', 보물 제61호인 '불국사 사리탑' 등이 있다.
경내를 거니는데 '저 모과나무 옆, 담장너머로 보면 석가탑이 제일 잘 보여요.'라며 불전에서 염주를 돌리고 계시던
보살님이 가르쳐 주신다.
정말 모과나무 아래로 가서 담장을 넘겨보니 석가탑과 네모나게 둘러싸인 잿빛 지붕들이 아름답다.
'관세음보살.' 나는 두손을 모아 보살님께 합장을 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절이 또 있을까? 불국사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고찰이다.
불국사의 여러 불상과 불당, 탑 등은 최고의 기술과 웅장함으로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보물이 되었다.
그 충만한 행복을 오늘 나는 느꼈다.
고풍스럽고 넓은 사찰의 경내, 쏟아져 내리는 아침 햇살과 투명하고 맑은 공기, 고요한 사찰...
그래서 나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Photo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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