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西 Europe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 Firenze )

Chris Yoon 2021. 10. 23. 06:07

 

 

벚찌가 익어가는 계절에
나는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을 유령처럼 떠도네.


미켈란젤로의 그림자를 찾아 미켈란젤로 언덕을 숨가쁘게 오르내리며
시뇨리아 광장 한 구퉁이에 작은 방을 얻어 베키오 宮과 우피치 미술관을 내어다 보며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생수병을 들고 연신 들이켜며 카메라의 렌즈를 닦네.


밖은 작게 들리는 관광객들의 이야기들, 세계의 언어가 꿈결처럼 밀려오네.

책상위 컴퓨터앞에 앉아 먼 나라로 보내는 E-Mail을 쓰네.
너, 잘 있냐고, 나도 잘 지내고 있다고...


Chris Nicola

 

 

 

 

Piazza della Signoria, Florence
Sculpture Photo



이탈리아 여행은 광장을 중심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도시마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 광장이 펼쳐져 있고 그 광장에는 두오모라 불리는 중심 성당이 반드시 있다.
피렌체 역시 그렇다. 좁은 공간 안에 오밀조밀 모여있는 볼거리들이 재미있는 도시이고
길을 걷다보면 잠시 트여있는 공간, 광장이란 이름이 무색할 공간이 재미있다.


- 산 마르코 광장 Piazza San Marco : 산 마르코 수도원과 아카데미아 미술관이 인근에 있고

수도원 부근의 고요함과 미술학교와 피렌체 대학을 면하고 있어 젊음의 기운이 공존하는 곳.
- 두오모 광장 Piazza di Duomo : 두오모, 지오토의 종탑, 세례당이 있는 피렌체 관광의 중심지.
두오모와 지오토의 종탑, 지오반니의 세례당을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곳.
광장이라기에 좀 좁은 느낌도 들지만 늘 많은 사람들이 붐비며 피렌체 여행 중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다니게

되는 곳이다.
- 산티시마 아눈치아타 광장 Piazza di Santissima Annunciata : 브루넬레스키의 고아원,
산티시마 아눈치아타 성당이 인접해있다

그리고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을 꼽을 수 있는데 : 베키오 궁, 우피치 미술관이 있다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중세 이래로 피렌체의 중심인 시뇨리아 광장은 오늘날까지도 피렌체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모으는
정치적인 연설과 시위의 장소로 남아있다.
광장에는 복제품을 비롯한 많은 예술조각 작품들이 많아서 사진 촬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곳곳에서 거리 판토마임이 열리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타 광장보다도 예술적성향이 짙은 "시뇨리아광장"(Piazza della Signoria)은 베키오 궁(Pallazzo Vecchio)과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에 인접하고 있으며 '코지모(Cosimo)1세의 청동 기마상', '다비드(David)'파트로클로스의 시체를 안고있는 메넬라오스, 켄타우로스를 공격하는 헤라클레스상, '넵튠의 분수(Fountain of the Neptune)' 등 수많은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그중 어느 것보다 더 중요한 첼리니의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가 로지아에 있는 작품중가장 가치있는 진품으로 손꼽힌다.
최근 광장 밑에서의 발굴로 인해 중세의 건물뿐만 아니라 AD 1세기의 로마 건축양식도 있음이 알려졌다

이곳에서 나는 한때, 조각을 연구하고 촬영을 하기 위해 광장에서 멀지않은 곳에 방 한 칸을 얻어 수시로
광장과 미켈란젤로 언덕을 오르내리며 조각들을 끊임없이 바라보며 한번 촬영했던 조각들을 몇번씩,
아니,.. 몇 수십번씩 다시 찍으며 가지고 간 노트북에 쏟아넣고 검색을 하며 그날의 날씨, 시간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는 것을 관찰하며 열중하던 때가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David
David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미켈란젤로가
젊은 나이인 26세때에 조각하기 시작하여
3년만인 1504년에 완성한 걸작이다. 젊은 미켈란젤로의 힘의 넘치는 작품.
기존의 다윗의 모습과 달리 생각하는 모습의 근육질 청년을 묘사했다.
다비드상은 당시 독재자를 몰아내고 시민들이 공화국을 되찾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공화국청사입구로 옮겨졌다고 한다. 원본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옮겨져 있고,
광장에는 복제품이 세워져 있다.

 

 

헤라클레스와 카쿠스(Hercules and Cacus)
르네상스 미술가인 Bartolomeo Bandinelli의 작품으로 1533년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원래는 이 곳에는 미켈란젤로에게 또다른 기념상을 세워달라고 의뢰되었으나,
몇년후 재집권한 메디치가문에 의해서 헤라클레스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헤라클레스의 열번째 과업인 게리온의 소떼를 빼앗아 돌아오는 길에
소를 훔쳐간 불을 뿜는 괴물인 카쿠스를 물리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피렌체에서 시민에 의해 몇번 추방되었던 메디치가문의 의지가 반영된 작품으로
다비드상과는 대조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강탈당하는 사빈느의 여인들(The Rape of the Sabine Women)>,
로마 건국신화의 내용으로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가 이웃 국가인 Sabine의 여인들을
강탈해 가는 장면이다.
Sabine와 관련된 신화의 내용은 고전적인 회화와 조각 작품의 주제로 많이 사용되었던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시대 예술가인 Giambologna의 16세기 작품이다.
쟘볼로냐의 걸작인 이 작품은 로마 창립기에 있었던 사건을 소재화한 것으로
로물루스의 로마인들이 여인들을 얻기 위해 옆 부족 사비나인들을 잔치에 초대했다가 그들의 여인을 강탈해가는 장면이다.
한개의 대리석으로 조각한 것으로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넘어가는 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부인을 빼앗기는 사비나 남자의 모습이 비굴하고 처절해 보인다.

 

 

절세미녀 폴리쎄나를 제물로 바치려는 아킬레스의 아들 네오톨레모.
트로이의 공주인 폴리쎄나를 빼앗아가는 남자는 바로 아킬레스의 아들, 피로(Pirro)라고 불리는 네오톨레모(Neottolemo)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아킬레스는 트로이의 공주 폴리쎄나와 결혼 서약을 하던 중에, 폴리쎄나의 오빠 파리스(Paride)가 날린 독화살에 자신의 약점인 발목 뒷부분을 맞고 죽는다.
억울하게 죽은 아킬레스의 혼을 달래기 위해 그의 아들 네오톨레모가 폴리쎄나를 납치해 가는 장면.
그 밑에는 네오톨레모를 저지하려는 폴리쎄나의 엄마 에쿠바와, 죽임을 당한 폴리쎄나의 오빠 파리스가 누워 있다.

 

메두사의 머리를 치켜든 페르세우스(1955)
벤베누토 첼리니는 피렌체 출생의 매너리스트 였다.
그의 아버지 롤렉스 첼리니는 금세공사로 이름을 날렸으며 세계 최고 명품인 롤렉스시계는
바로 로렉스 첼리니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첼리니가 음악가로 자라기를 바랐으나 첼리니는 조각에 더 뜻을 두었다.
버릇없이 자랐으며 로마에서 금 세공일을 시작하면서 미켈란 젤로도 자주 만났다.
술과 여자, 그리고 결투같은 악습을 거듭하였으며,
교황청의 보물을 훔친 죄목으로 투옥까지 당했다.
다행이 프랑스왕 프랑스와 1세가 구해 주어 퐁텐불로 궁정에서 이탈리아 출신이
프리마티치오 등과 금세공을 수업하였다.
타고난 오만심과 광포성 때문에 프리마지오가 그를 싫어하자
1545년 경 피렌체로 돌아와서 모뉴멘탈한 조소표현을 시작하여,
우아한 '나르시스' '페르세우스상'등을 제작하였다.
페르세우스는 청동으로 만든 그의 대표작으로 근육의과장과 부풀어 오른 수법의
복잡함등으로 기교의 과장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청동으로 만든 그의 대표작이다

 

 

메파트로클루스와 메넬라우스 (Patroclus e Menelus)상.
트로이 전쟁에서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한 파트로클로스를 안고 있는 메네라우스.
이 작품은 그리스 원본 작품으로 로마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교황 비오 5세가 1579년, 메디치가 코시모공작 1세에게 선물로 기증하여
피렌체로 보내진 것이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기에 수많은 복원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헤라클래스와 캔타우로스상(1599)
그리스신화 이후 줄곧 힘의 상징이 된 헤라클래스
상체는 인간의 몸이나, 하체는 말의 몸을 가진 켄타우로스 네쑤스(Centaurus Nessus).
헤라클래스가 몽둥이로 켄타우로스 네쑤스를 제압하고 있다
활처럼 휘어진 켄타우르스의 몸이 아주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베키오궁전 왼쪽편 모서리에 세워진 <넵튠의 분수(Fountain of Neptune)>앞에서.

 

그리스 신화의 12신 중 바다를 다스리는 포세이돈이 마차를 타고 등장하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그리스.로마시대부터 많은 예술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던 장면이다.
이 작품은 Bartolomeo Ammannati가 메디치가문의 Francesco I de'Medici의 결혼기념으로 만든 분수로 대부분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이 넵튠의 석상은 복제품이고 원본은 National Museum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 西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경 (國 境 / a boundary )  (0) 2021.10.23
Paris, Eiffel에서의 추억  (0) 2021.10.23
Letter from Italy  (0) 2021.10.23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걸작, DAVID  (0) 2021.10.23
Paris, 마지막 눈 내리다  (0) 202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