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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 / 바로셀로나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Cornet)

Chris Yoon 2021. 10. 22. 00:03

스페인으로 여행을 오면 가우디 투어가 따로 있듯이 바로셀로나 하면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Cornet) 를 이야기 하지 않고 넘어갈 수 가 없다. 그만큼 바로셀로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이다.

 

 

1852년 6월 25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레우스에서 주물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나아버지의 영향으로 17세 때부터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가 들어간 바로셀로나 건축하교에서도 가우디에 대한 교수들의 평가가 갈릴 정도로개성이 강한 학생이었다.

그의 모든 작품은 자연을 모티브로 삼았고, 직선보다는 곡선의 디장인을 중시했으며소재의 선택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특히 가우디의 마지막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지붕은 기암절벽으로 유명한카탈루냐의 성지인 몬세라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으며 가우디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이러한 가우디의 건축을 사랑하고 평생토록 후원한 이가 바로 구엘 백작으로, 가우디는 그의 후원 아래 자신의 역량을 아낌 없이 발휘하여 구엘 궁전, 구엘 공원, 구엘 저택 같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구엘 공원은 원래 대규모의 주택 단지로 계획되었으나 구엘이 사망하면서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총 3채만 분양되었고, 결국 완공되지 못한 채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훗날 구엘 가족들이 이곳을 시에 기증하면서 지금은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는 시민들의 공원으로 오픈되어 있다.

가우디가 남긴 건축물에서 공통적으로 남겨진 것이 바로 십자가인데 평생 독신으로 살아갈 만큼 신앙심이 깊었다.

1883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을 맡아 40여 년을 열정을 쏟던 가우디는 1926년 6월 7일 산책길에 나섰다가 전차에 치었는데, 당시 가우디의 행색이 너무 초라하여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가우디는 친구들 품에서 1926년 6월 10일 세상과 작별을 했고, 그의 마지막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 납골묘에 안치되었다. 그의 건축물 중 7개의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1. 가우디가 학생시절 공모전에 출품했던 가스 가로등 2. 구엘 저택 굴뚝에 설치된 도마뱀 캐릭터 3. 람브란트 거리의 보도에 새겨진 가우디의 이름 4. 가우디가 만든 보도블럭 5. 구엘저택 입구의 가우디 이름

 

 

 

구엘 저택 (Palau Guell)

 

 

구엘 저택 (Palau Guell)은 가우디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후원자였던 구엘의 저택으로, 구엘 가문이 대대로 살아왔던 자리에 지어진 가우디의 첫번째 대작이다.1895년 바르셀로나 신도시계획 당시에 세워진 연립주택으로 물결치는 구불구불한 외관은 가우디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이다. 동굴같은 출입구, 독특한 모습의 환기탑과 굴뚝을 보고 있으면 이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어 보이지만 내부에는 엘리베이터도 있고, 냉난방시스템이 있는 등 현대적인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건물 안쪽에는 2개의 안뜰이 있고, 주거 부분은 1만 2,000㎡에 이르니 연립주택으로서 손색 없는 건물이다외관은 가우디가 잘 다뤘던 철로 만든 출입구가 인상적인데, 이곳에서부터 시작된 가우디 건축의 특징은 마지막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까지 이어지게 된다. 나란히 있는 두 개의 입구 중에서 하나는 지하 마구간으로 이어지는 입구이고, 하나는 사람이 들어가는 현관이다. 1층(우리나라 2층)부터 천장까지 뚫려 있는 홀의 위쪽은 환기구와 채광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빛이 들어올 때면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환상에 빠져 들게 된다.

위치
레이알 광장에서 도보 2분
메트로 : 3호선 Liceu 역에서 하차, 도보 4분
버스 : 14, 59, 91번 Gran Teatre del Liceu에서 하차, 도보 3분



 

 

 

 



구엘 공원(Parc Guell)

 

구엘 공원은 멀리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공원이라기보다는 마치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가우디 특유의 형형색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과자로 만든 집처럼 생긴 건물이나 반쯤 기울어져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공석굴의 어디쯤에서, 혹은 꾸불꾸불한 산 길 어디에선가 금방 튀어 나온 동화 속 요정이라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Cornet)의 생각은 때로는 놀랍도록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위의 사진은 세상에서 제일 긴 의자다. 구엘 공원에는 운동장만한 크기의 원형태로 된 타일로 수놓은 의자가 있다.

그것도 끊어지지않고 구불구불 곡선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모양의 의자다.

 

바로셀로나 교외 언덕에 있는 구엘 공원은 원래는 이상적인 전원 도시를 만들목적으로 설계된 곳이다.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 구엘 백작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 도시를 모델로 했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는 이 곳에 60호 이상의 전원 주택을 지어서 스페인의 부유층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의 계획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발상이었지만, 부동산 관리책으로 말하자면 실패한 계획이었다. 공원 부지는 돌이 많은 데다 경사진 비탈이어서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도 가우디는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땅을 고르는 것도 반대했다고 한다. 1900년부터 1914년까지 14년에 걸쳐서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자금난까지 겹치면서몇 개의 건물과 광장, 유명한 벤치 등을 남긴 채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엘 백작 소유의 이 땅을 사들였고, 이듬해 시영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애초의 원대했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공원은 여전히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 받고 있다. 소수 부유층의 전원 도시보다는 수많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으니 오히려 그 생명력과 효용 면에서는 더 많은 것을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공원 설계는 가우디 건축 슻타일의 독특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직선이 아닌 곡선을 위주로 한 건물들, 어디서나 시선을 잡아 끄는 화려하고 독특한모자이크 장식과 타일,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위태롭게 기울어 있는 나선형의 층계, 깨진 도기 조각으로 사치스럽게 장식해 불협화음 속의 묘한 조화를 느끼게 하는 난간 장식, 자연미를 살려 꾸불꾸불한 길과 인공 석굴들, 어느 것 하나 ‘가우디답지’ 않은 것이 없다.

 

 

공원 입구에는 경비의 거처와 관리실로 쓰려고 했던 두 개의 건물이 있다.

갈색과 흰색이 어우러져서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시킨다.

독특한 모양의 뾰족탑 지붕이 신비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는 앙증맞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구엘 백작의 요청으로 지었다는 신전 건물은 많은 기둥이 특징인 도리스식으로 지어졌다. 곡선의 천장과 천장의 화려한 타일 조각, 광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의 경사진 모양은 가우디의 독창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다채로운 장식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수, 아름다움과 효율성을 겸비한 공원의 명물인 벤치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원에는 과거 가우디가 살았으며, 지금은 가우디 기념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도 있다.

가우디가 사용했던 침대, 책상 등 유품과 데드마스크가 전시되어 있다.

가우디가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가구들이 감상의 포인트. 공원 입장은 무료지만 이 건물만큼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은 꼭 방문해봐야 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한 시대를 살며 천재성을 지니고 태어났다가 요행히도 구엘이라는 돈많은 갑부를 만나아낌없이 자신에게 내재된 천재성을 건축물에 쏟아내어 수많은 건축으로 스페인의 한 도시, 바로셀로나를 변화시킨 안토니오 가우디.

그가 이 세상을 산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전차사고로 죽었을때, 행색이 너무 초라하여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듯그는 타고난 천부적 자질만을 발휘하기 위해 세상을 살다갔습니다.

그러나 그가 생전에 다하지 못한 업적,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 church)은그의 후배들에 의해 오늘도 건축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 Photo, Copy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