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Life story

2022. V - Hope & happy

Chris Yoon 2022. 1. 6. 07:16

 

행복은 늘 가까이 있다

 

어린시절에 읽은 동화,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의 '파랑새'를 기억한다

 

행복을 주는 파랑새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된 남매는 다양한 나라를 다니면서

이미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무서운 곳도 경험하게 된다.

그때마다 파랑새를 찾게 되지만 그 나라에서 나오면 새는 색이 변하거나 죽어버리며 남매는 절망하게 된다.

그래도 계속해서 여행을 하며 마지막에 파랑새는 자신들의 오두막에 있으며 행복은 바로 가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는 이야기.


동화 《파랑새》는 많은 상징과 의미를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파랑새는 행복을 의미하고, 결국 파랑새는 다른 곳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벨기에 헨트에서 1862년 8월29일 출생해서 프랑스 니스에서1949년 5월6일 사망한 벨기에의 시인이자,극작자, 수필가이다.
그는 19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의 주된 주제는 죽음과 삶의 의미이다.

내가 어린시절에 읽은 '파랑새'는 훗날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로 각색하여 전세계적으로 알려졌고 뮤지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Paris에 머물때 에펠탑으로 새어나오는 아침햇살을 찍으려 오랫동안을 고군분투한적이 있었다.

에펠탑의 가운데로 뚫린 공간으로 햇살이 새어나오는건 일년에 한번, 그것도 단 몇초뿐이었다.

그것도 날씨가 안좋으면 불가능했다.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다가 겨우 한 장을 찍었다.

 

고국에 돌아와서 새벽마다 산책을 나갔다.

산책을 나가는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 일년에 한번씩 햇살이 환하게 비춰나올때가 있었다.

꾸준한 노력끝에 평화의 문 가운데 뚫린 공간으로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나오는 것을 드디어 찍었다.

 

아침햇살은 나의 희망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찍는 순간은 행복이었다.

행복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

꼭 먼 곳에서 찾으려 애쓰지말고 가까이에서 찾도록하자.

반드시 파리의 에펠탑에서 찾지말고 나의 집 앞, 매일 산책을 다니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도 있다.

분명히 올해는 가까이, 내 집안에서 행복을 찾도록하자.

 

요즘 네번째 항암치료를 끝내고 2주일간의 휴식을 가지고있지만 그 후유증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전에없이 식욕이 떨어지면서 무엇이던지 입에 넣으면 입맛이 쓰다. 그렇기때문에 끝까지 먹지를 못하고 조금밖에 먹지를 못한다.

새벽 3시면 저절로 눈이 떠지는 불면도 큰 문제다.

'좀 더 자야지..' 하고 억지로 잠을 청하면 잠은 더 달아나고만다.

견디지못하고 일어나면 핑그르... 세상이 도는듯한 빈혈이 몰려오며 머리를 부여잡고 한동안 앉아있어야한다.

욕실로 가서 양치를 하고 책상앞에 앉으면 부종으로 인한 눈꺼플은 내려앉아 컴퓨터의 글씨가 흐릿하게 두 개로 보이고 발등으로 피가 몰리며 다리가 무겁다. 게다가 독감증세까지 있고 단백뇨도 심하다.

항암치료로 오는 후유증이 차츰 심하게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활속에서도 희망과 행복은 있다.

혼자있으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멀리서 위안을 주기위해 속깊은 마음을 써주는 친구들이 고맙게 느껴지고 달아난 입맛을 찾기위해 간단한 음식을 아내와 함께 만들며 조금씩 맛을보는 행복도 있다.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는 우리에게 말한다

- 행복을 밖에서 구하는 것은, 지혜를 남의 머리 속에서 구하는 것보다 더 헛된 일이다.

- 인생은 한 권의 책이요,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매일 그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창작하는 것이다.

 

항암치료가 끝나고(계속 관리는 해야겠지만) 내가 하던 일들을 계속하고,

외롭지않게 친구들과 만나고, 아내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해를 좀 더 갖도록하자.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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