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영화 이야기

Breakfast at Tiffany's (티파니에서 아침을) I

Chris Yoon 2021. 12. 6. 05:06

 

아직 잠에서 덜 깬 New York의 이른 아침거리 Moon river가 느리고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보석상점 Tiffany 건물을 우러러보는 홀리건물에 음각으로 새겨진 Tiffany Logo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반면 주인공의 마른 어깨와 왜소한 모습은 주인공을 초라하게 만든다.

 

 

 

보석이 진열되어있는 쪽으로 종종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이른 아침에 뭔가에 홀린듯이...

 

 

 

홀리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검은색 드레스에 검은 장갑, 올림머리에 가느다란 목위의 하얀 진주귀걸이가 돋보인다.
뼈가 드러난 어깨와 가느다란 허리는 연약한 여자의 뒷모습임을 짐작하게 한다.

 

 

 

진열장에는 화려한 보석들이 진열되어있고 홀리는 얼마동안 진열장을 응시한다.

 

 

 

그리고는 손에 들고있던 커피와 크로와상을 먹으며 아침을 시작한다.
음 그런데 이 새벽같은 아침에 저녁 파티에서나 입을법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서는 뭐하는 걸까?

 

 

 

티파니 보석 진열장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아침을 먹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크로와상 한입 베어물고 커피한모금 마시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오물오물 하는 홀리 .

이 오프닝에서 이 여자는 티파니를 엄청 좋아하고

그녀가 입은 의상을 통해서는 세련되고 화려함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양손에 크로와상과 커피를 들고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부분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이 여자는 어떤 여자인가?

 

 

 

 

 

 

 

 

 

 

 

 

 

 

Moon River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 day.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wherever you're going I'm going your way.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waiting 'round the bend,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New York에서 살때,

Staff들과의 스케쥴이 맞지를 않아 일을 못하는 날이 더러 있었다

그런날은 햇빛 들어오는 창을 열고 해바라기를 하면서 내어다 보기를 좋아했다.

나보다 더 낮은 층에 사는 미국인들은 더 낮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와

윗통을 벗고 한나절 햇빛을 받으며 간이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Audrey Hepburn이 나왔던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에선

Audrey Hepburn이 창가로 나와 기타를 치면서 잘 생긴 죠지 페퍼드를 유혹한다

창가의 철계단에 발을 딛고 그녀가 노래하던 아파트 창문은

내가 살던 아파트 창문과 너무 닮았다

그럴수밖에 ...

지은지 100년이 넘는 New York의 아파트들은 거의 똑같으니까...

 

그러나 나는 창문 아래를 그토록 하루종일 내다 봤지만

Audrey Hepburn같이 아름다운 여자가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