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첫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멀리 여행에서 돌아온 것처럼
하루종일 창 밖을 내다보며 하루를 지냈다
밖은 온통 雪國.
하얀 눈 내린 거리로 까만 점으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한 폭의 흑백사진처럼 왈칵 그리움으로 전해져 온다.
Jazz를 틀어 놓으니
그렇지 않아도 유리로 된 방같은 아파트 거실이
마치 수초가 일렁이는 수족관처럼
나를 느릿느릿, 한 마리 긴 꼬리가 달린 열대어로 만든다
문득 글을쓰다 밖을 내다보니
함박눈송이들이 하늘 가득 내려오고 있다
그리운 사람들이 왈칵 떠오른다
2012. 1. 1. 잠실 작은書齎에서 Chris Nico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