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自作 詩

1월 1일, 눈보라

Chris Yoon 2021. 11. 16. 05:29

 


1월 1일. 첫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멀리 여행에서 돌아온 것처럼

하루종일 창 밖을 내다보며 하루를 지냈다

밖은 온통 雪國.

하얀 눈 내린 거리로 까만 점으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한 폭의 흑백사진처럼 왈칵 그리움으로 전해져 온다.

Jazz를 틀어 놓으니

그렇지 않아도 유리로 된 방같은 아파트 거실이

마치 수초가 일렁이는 수족관처럼

나를 느릿느릿, 한 마리 긴 꼬리가 달린 열대어로 만든다

문득 글을쓰다 밖을 내다보니

함박눈송이들이 하늘 가득 내려오고 있다

그리운 사람들이 왈칵 떠오른다



2012. 1. 1. 잠실 작은書齎에서  Chris Nicolas

'- 그의 自作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베니스의 죽음  (0) 2021.11.16
聖女 안젤라  (0) 2021.11.16
반추(反芻)  (0) 2021.11.16
自 彫 像  (0) 2021.11.16
밤 바다, 겨울비  (0) 202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