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음악 이야기

Marco Masini의 Ci vorrebbe il mare (네겐 바다가 필요하겠지)

Chris Yoon 2021. 11. 14. 05:31

Marco Masini

Ci vorrebbe il mare

 

 

 

외로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외로움을 극복하게 항상 우리를 위로해주고

닫혀진 세상의 문을 두드려

잃어가는 사랑을 구해줄 바다가 나는 그립습니다

 

여기, 발을 어루만져 줄 바다가 필요합니다

보지 못하는 곳을 향해서 걷는 동안에도

여기 이 시멘트 바닥위에 바다가 필요해요

 

금빛 은빛 태양이 소중하고

여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소금이 필요하답니다.

장미빛 입술사이로 하얀 웃움을 짓고

 

하늘이 쉬는 동안 별을 헤아리며

여기 길은 그 곳에 가기 위한 그리움입니다.

바다가 그리웁습니다

 

세상을 위한 한 소쿰의 소포처럼 남겨진 지금 당신의 창을

밖에서 두드렸던 폭풍우 치는 바다가 그리웁습니다.

 

꽃처럼 당신의 손길 밖에 남겨진 우리의 바다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당신의 사랑을 얻고 간직하게 됩니다.

좌절하는 곳에, 사랑이 없는 곳에 이세상을 치유하는 바다가 필요합니다 .

 

바다는 육지를 그리워하고

육지는 바다를 사랑한다.

육지가 가고파 했던 그 곳 바다엔

삶의 찌듬이 온존하게 씻겨져 망망대해로 사라진다.

바다의 애처로운 육지 사랑은 순수 그 자체의희망을,

정처없이 떠도는 부유물처럼 육지속에

전설처럼 남길 원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날마다

철썩거리며 파도를 모은다.

숲이 되고 싶지만 바다의 꿈을 꾸는 육지파도를 치몰려

육지의 희망을 일으켜 세울금빛 은빛 물결 ...

육지의 바다는 하늘이였다.

 

 

마르코 마시니(Marco Masini)의 목소리를 처음 들으면 거부감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물론 그런 목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절제된 목소리의 후랑코시모네(Franco Simone) 나 로드 매퀸(Rod McKuen)

우울한 음색의 쳇 베이커(Chet Baker)정도의 목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쩌다 끌라우디오 바리오니(Claudio Baglioni)나 마르코 마시니(Marco Masini)의 목소리를 들으면

혼탁함을 느끼고 오래 듣기로는 그들의 목소리는 사실 별로였다.

그러나 어쩌다 한 곡,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그들의 장점인 그야말로 훌륭하게 만들어내는 그들의 멜로디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Marco Masini의 멜로디는 예전 이태리의 깐따또우레 뮤지션들의 색채보다
훨씬 팝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물론 90년대가 낳은 스타라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냥 보통 이태리 팝을 듣는 사람에게도 쉽게 회자될수 있는 그의 멜로디는 다른 이태리 뮤지션들에게서 들을 수 없는 극적이고 주관적인 아름다움과 훨씬 더 보편적인 정서를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처음 그를 접하게 된 곡, 그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이태리 칸조네의 큰별 마르코 마시니가 외쳤던

(네겐 바다가 필요하겠지)>. 그것은 바다에 대한 그리움, 사랑을 이루고자 애절하게 불렀던 젊은날의 내 애정의 증표였다.

 

 

 

 

Marco Masini는 1964년 9월 18일 이탈리아 피렌체 태생의 싱어송라이터이다.
1990년 산레모 가요제에서 'disperato'로 신인부문 우승하였고 'disperato' 로

1991년 산레모 가요제 기성부문에서 'perche lo fai'로 3위에 입상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1년, 돌연 그의 음악 생활을 접겠다고 해 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탈리아인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도했다.

그의 음악에 반감을 갖고 있던 측에서 그의 음악(가사)이 '나이 어린 층의 '자살'을 유도한다, 젊은이들의 정신 발달에 좋지 않다...' 는 등의 의견을 발표하였고 이에 마지니는 이들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기 전까지는 무대를 떠나있겠다고 선언을 하는 등 워낙에 비판적이고 거침없는 가사로 지적이면서도 음악성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폐부를 찌르는 듯한 강렬한 허스키 보이스로 구성이 치밀한 대곡 스타일의 서정적인 노래를 하고 있는 Marco Masini를 만나보자.

 

 

Marco Masini - Ci Vorrebbe Il M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