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Life story

A Simple Life

Chris Yoon 2021. 11. 3. 14:25

 

 

요즘 일요일 저녁이면 모방송국에서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가 주목을 받고있다

젊은 아버지와 일곱살정도의 어린 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서 좌충우돌 행동하는 헤프닝을 담은 프로이다

나는 이프로를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는듯 재미에 빠져든다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젊은 아버지와 어린아들이 노는 모습이다

어린 아들이 예뿐건 말 할 나위없고 30대후반에서 40대초, 그 연령대의 젊은 아빠들도 제일 보기가 좋은 때다

20대의 젊음이 제아무리 보기좋다지만 어딘가 덜 여문, 미숙한 모습이고

3~40대 젊은 아빠들의 모습은 모든것이 절정에 오른것처럼 완성되어있다.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을만큼 성숙되었고 남성으로도 가장 숫컷다운 페로몬향을 풍기는듯 하다

Simple Life... 나는 이시기를 오히려 역설적으로 Simple Life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돌이켜보면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육아와 가사까지 함께 책임지고, 아니 어떤점에서는 사내아이를 기르는 남성대 남성으로 아이를 상대하며

분주하게 사회와 가정을 오고가며 밤에는 끈임없이 끓어오르는 남성을 분출하던 시절.

가장 바쁘고 힘들다고 느꼈던 그때가 오히려 Simple Life였다.

 

저 사진들은 아들아이와 생일날 저녁에 아내가 찍어준 것인데 촛불을 세어보니 내나이 마흔한살때였나보다

일부러 특별히 멋을 내지않고 손질을 안한 머리모양이 유달리 싱싱해 보인다

내가 봐도 참 좋다

또 하나, 아빠와 아들아이를 보면 어찌 저리도 닮았을까?

모습도 닮았지만 하는짓도 똑같다.

눈 뜨고 기도하는 모습, 케익을 내려다보는 눈길까지도 내가봐도 닮았다

 

Chris Nico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