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쩔꺼나
바로 어제 봄 꽃 피어
참으로 환장허게 곱다고 했더니만
벌써 잎 다 떨어지고
恨 서린듯 붉은 잎 몇 개만 오롯이 달렸네
Chris Nicolas
호수로 산책을 갈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오래도록 바라보는 곳이 있다
봄꽃이 피었던날, 꽃 가지 사이로 바라보며 사진을 찍던 2층 카페의 창가 자리다
봄과 가을, 나무도 저토록 달라지는데 어찌 인간이라고 달라지지 않으랴
바람이 새며 작아지는 풍선처럼 소리없이 닳아지는 내 생명이 못내 아쉽다
내년 봄이 되면 저 나무는 물 오르고 다시 꽃이 피련마는
내 몸에도 물 오르고 다시 꽃이 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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