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紫禁城) I

 

오늘부터는 中國 자금성(紫禁城)을 소개한다

자금성(紫禁城)은 중국 명(明)과 청(淸)왕조의 24명(명:14, 청:10)의 황제가 나라를 다스리던 당시의 궁궐로서

명나라 영락4년(1406)부터 14년간 공사를 거쳐 1420년에 건축된 세계 최대 규모의 궁궐이었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淸)나라가 멸망한 후 고궁(古宮)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1925년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어 현재 105만점의 희귀하고 진귀한 문물을 전시, 소장하고

있으며 1987년 "명·청 시대의 궁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우주의 중심에 북극성을 중심으로 170여 개 별이 있는 자미궁(紫微宮)이란 별자리가 있고

이곳에 천제(天帝)가 거처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천제의 아들인 천자(天子=황제)가 사는 곳을 북극성이 있는

자미궁에 비유해 자금성(紫禁城)이라 했다.

자금성의 '자(紫)'는 우주의 중심인 북극성을 의미하는 빛깔인 자(紫)색, '금(禁)'자는 천자가 사는 곳은

일반 백성은 물론 문무백관이나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금지 된 곳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Forbidden City'라고 부른다.

즉 하늘의 중심이 바로 자미궁이 있는 북극성이라면 땅의 중심은 천자가 있는 자금성이 되는 것이다.

 

 

 

자금성은 붉은색 담장, 황금색 기와 즉 '홍장황와(紅墻黃瓦)' 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동양의 음양오행설 중

붉은 색(紅)은 빛나고 성대함을 나타내는 불(火)에 속하여 중국인들에게는 언제나 승리와 성공을 나타내는

행운의 색이다. 황색(黃色)은 땅을 상징하며 오행(五行)설 중 사방을 통제하는 중앙 방위인 토(土)에 속하며

그 땅의 최고 통치자 색은 당연히 황색으로 황제(皇帝)의 상징적인 색이었다. 과거에는 자금성 이외의 건물에는

붉은색과 황색 사용을 금지했었다고 한다.

 

 

 

자금성(紫禁城)은 동서로 753m, 남북으로 961m, 넓이는 72만m²(약22만평), 성벽의 높이 10m,

성벽의 두께 7.5m, 둘레길이3,428m, 800여채의 건물과 9,000여칸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금성(紫禁城)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垓字)인 호성하(護城河)의 너비는 52m, 깊이는 6m에 이른다.

자금성(紫禁城) 동서남북으로 해자를 가로지르는 4개의 다리가 있으며, 남쪽에는 오문(午門), 북쪽에

신무문(神武門), 동쪽에 동화문(東華門), 서쪽에 서화문(西華門), 이렇게 4개의 큰 출입구(出入口)가 있다.

자금성(紫禁城)은 황제가 사는 곳이지만 워낙 규모가 커 궁(宮)이라 부르지 않고 성(城)이라 하였다.

 

 

 

자금성의 탄생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데 전국 각지의 장인 10여만명과 인부100만여명이

동원되었고, 사용된 건축 자재의 양도 대단해 벽돌 1억만개와 기와 2억만개가 사용되었다고 전한다.

사용된 목재는 쓰촨성우로부터 운송에만 약4년이 걸렸으며, 벽돌은 산둥성, 대리석은 멀리 떨어진

장쑤성과 원난성 다리[大理]에서 운반하여 왔는데, 대리석(大理石)이란 돌 이름은 이곳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자재의 운반에는 수양제(隋煬帝) 당시 만든 대운하를 이용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 건설된 자금성에는 9천여명의 시녀와 1천여명의 환관이 함께 생활하였다 하며

방의 숫자 만도 9,999칸이었다 하니 그 규모가 놀랍다

<주례고공기(周禮考工記)>의 "황제5문 제후3문(皇帝五門, 諸候三門)"이라는 도성(都城)의 축조원칙에 따라

천자(天子)가 사는 자금성의 5문(五門)은 대청문(大淸門), 천안문(天安門), 단문(端門), 오문(午門),

태화문(太和門) 이렇게 5개의 문(門)을 가리키며 대청문은 지금 없어졌으며 그자리에는 모택동주석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