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山

북한산 정상 오르는 길 II

Chris Yoon 2021. 10. 31. 05:48

 

또 한번 살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굽이굽이 올라선 저 암벽위에홀로 서있는 그대, 누구인가?

나, 그대에게 손 흔들며 소리치는 소리 듣고나 계신지?

지나가는 바람에 실어흘러가는 구름에 실어

다시 한번 살아 보겠노라고 내 마음 전한다

다음 봉우리에 도착하면 그대를 만나

살만한 가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한 봉우리, 다음 봉우리 오르기를 잘 했다고

말 전해 들을지도 몰라

인생...굽이굽이 넘고 올라가는 저 암벽같은 것

 

 

 

 

여기는 죽음같은 골짜기 Y계곡까마귀도 울음을 그쳤다

이젠 나도 그만 오만을 버리고 기도를 드리자

저 어두운 계곡을 지날때 저를 인도 하여 주소서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저 까마귀처럼 비상할 수 있는 날개를 주소서
이제까지 낡은 영혼은 버리게 하시고
목이 마를때 물을 주옵소서
저 계곡을 건너면
이 세상에서 겪은 모든 환란을
이야기 할 수 있게 하소서

구름 한 점 잡고지나가는 바람 한 점 잡고
나의 기도는 끝이 났으나 죽음 같은 어둠의 골짜기는 내가 걸널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계곡의 잠든 영혼들이 웅성거리며 깨어나고 있었다
나의 발밑에는 죽은 자들의 오래된 뼈같은앙상한 나무가지 뿐.

 

- Chris Nicolas -

 

 

 

Y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 내 도봉산에 위치한 등산로 중 하나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과 같은 도봉산의 아름다운 세 봉우리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이다.

Y계곡은 바위로된 칼날같은 능선이 끊기면서 능선 앞(남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갔다가 다시 능선에 올라서는 200m 되는 바위구간이다. 이름이 Y계곡이라해서 계곡이 아니고 Y자 형태로 능선에서 내려갔다가 다시올라서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바위에 한 줄로 쇠말뚝을 박아 철제 로프를 설치한 외길구간으로 수직구간도 있고 사람이 겨우 통과수 있는 좁은 구간도 있다. 발을 딛는 간격(보폭)이 넓어 철재 로프줄에 매달려야만 발을 딛기도 한다. 지금은 주말에는 일방통행제가 시행되고 있다. 11시부터 1시까지 가장 많은 등산객이 통과함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Y계곡에서는 말 그대로 Y자 모양의 깎아지르는 급경사 암벽을 로프에 의지해 오르내려야 하는 코스이므로 길마저 좁아 주말과 휴일엔 Y계곡을 오르내리는 데만도 2시간이 걸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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