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이라고 사람들은 부르나
서로와 서로를 이어주는 山이 되었구나
우리도 죽어 저토록 서로 이어지며 산이 되었으면.
친구야, 너는 내 옆에 묻혀라. 나는 네 옆에 묻혀 한 점 솔향기 함께 맡으며 누워 있자구나.
대릉원이란 명칭은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에 ‘미추왕(味鄒王)을 대릉(大陵: 竹長陵)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에서
따온 것이며, 신라시대의 왕, 왕비, 귀족 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다.
고분은 모두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신라시대의 독특한 무덤군이다.
경주시내 황남동 일대에 분포되어 있으며 신라초기의 무덤들로 일부는 대릉원 구역안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붙여진 일련번호 90∼114, 151∼155호인 원형으로 흙을 쌓아올린 30기의 무덤들이 있다.
큰 무덤은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이고 주변에는 봉분이 없어진 작은 무덤이 있다.
대릉원 안에는 전 미추왕릉을 비롯하여 천마총(天馬塚)과 황남대총(皇南大塚) 등이 있다.
1973년에 발굴조사된 천마총은 지름 47m, 높이 12.7m로 금관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이 나왔다.
당시 천마도가 그려진 말안장 드리개가 출토되었기 때문에 '천마총'이라 이름하여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1973년부터 1975년까지 발굴조사된 황남대총은 남북길이 120m, 동서길이 80m, 높이 23m의 거대한 쌍무덤으로
남쪽 무덤에서는 금동관과 남자의 뼈 일부 및 많은 유물이 나왔고 북쪽 무덤에서도 금관과 부인대(夫人帶)라는 글씨가 있는 은제 허리띠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
남쪽 무덤의 주인은 남자, 북쪽 무덤의 주인은 여자로, 부부의 무덤을 붙여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개, 세개씩 붙어있는 대릉들이 무덤같지않고 작은 산을 연상시키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데
소나무와 감나무, 모과나무, 배롱나무들이 대릉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치 경내가 공원처럼 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오묘한 모양으로 변하는 능선(陵線)을 사진 찍어보는 것도 좋다.
- Photo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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