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국내여행

강원도 최북단 여행 - 군사분계선

Chris Yoon 2021. 10. 27. 02:16

 

하루종일 아무도 갈 수 없는 텅 빈 바다를 찍는다

 

 

한 사진작가가 있었네.
무언가에 홀린 듯 매우 기이한 청년이었지.
그는 아주 멀리, 머나먼 곳을 떠돌아다녔다네

대륙을 가로지르고 바다를 건넜다네.
조금은 수줍고 슬픈 눈빛을 가진 그 청년은아주 지혜로웠지.
그러던 어느날마치 마술처럼 한 소년이 그의 앞을 지나갔네.
그는 소년에게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었지세상의 바보들과 왕들에 대해...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었지

"네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가장 위대한 일은
아무도 찍지 못하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를 그저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사랑받는 일이라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은 가슴 아픈 분단 현실이 여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고성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북녘이 코앞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통일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아무도 갈 수 없는 바다가 보이고
멀리 북녘땅과 금강산까지 보인다. 그야말로 아무도 갈 수 없는 바다이다.
오로지 사진도 전망대에서만 찍을 수 있다.
DMZ(비무장지대)는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며,
우리나라 DMZ는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됐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km, 서해안 임진강 하구부터 동해안 고성 명호리까지는 불과 248km 지역이다.
아래로는 화진포, 송지호,.. 등 아름다운 해안이 이어진다.
화진포해변 옆에 화진포의성이 있다. 김일성별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인근 이승만·이기붕별장과 함께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으로 단장되어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화진포의성은 나치 정권을 거부하고 망명한 독일인 H. 베버가 1938년 건축했다.
당시 외국인 휴양촌의 예배당으로 사용되다가, 1945년 삼팔선을 경계로 남북이 분단되면서
외국인 휴양촌의 귀빈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 Photo, Copy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