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시리즈 9 - 玉色물빛 잔잔한 여수 앞바다
박제된 복어의 나뒹구는 은빛 눈썹에 진눈깨비 내릴 것 같다
더러는 밀물로 선 간끼 든 사랑으로 햇살의 깊이만큼 깎여지는 바다에
흰빛 갈매기의 낮은 휘파람 소리로 겸손하게 출렁이는 여수항
닻을 올린 어선하며 어구의 깊은 잠수 일어서고 있다
「겨울 여수항」김양호 詩
산 설고, 물 설고, 낯 선곳에 이런 절경이 있었군 !
여수 앞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돌산공원에서 촬영을 한다.
돌산공원은 1984년 여수시와 돌산도를 연결하는 돌산대교가 건립되면서
준공탑을 세운곳으로 1988년에 완공하였다.
돌산공원은 돌산대교를 가까이 내려다 볼 수 있는 포토포인트 지점.
돌산해가 지고 나면 길이 450m의 대교에 조명이 밝혀진다.
돌산공원 정상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어 좋은 촬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나, 여수 앞바다에게 묻는다
너는 玉빛이 좋더냐? 쪽빛이 좋더냐?
그도 저도 아니면 에메랄드빛이 좋더냐?
장군도.
여수시 중앙동 1번지인 장군도는 여수에서 돌산 방향으로 돌산대교를 건너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섬이있다.
한때 대섬(독/禿에서 대/竹으로 바뀐 지명)이라 불렸던 이 무인도는 조선 1497년 (연산군 3년)에 수군절도사 이량장군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수중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해저석성으로 역사의 진가가 평가 되고 있다.
이제는 장군도라 불리우며 여수항 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조촐한 운치를 자랑한다.
밤에는 섬둘레에 야간 조명을 설치 해놓아 휘황찬란 하기까지 하다.
Tip / 여수시 중앙동 파출소 옆 선착장(종포)에서 매일 수시로 연락선이 다니고 있다.
MVL(앰블)호텔 앞은 흡사 유럽의 요트정착장을 방불케한다
돛을 올린 배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는 MVL(앰블)호텔은 여수해양엑스포에 맞춰 VIP 숙소용으로 건축된 호텔인데
욕실 한 면이 유리창이라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럭셔리... 호주 멜버른 어느 호텔에서 화장실을 사용했었는데 서있는 남성용변기 앞이 유리창이었다
마침 밤(夜)이어서 멜버른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며 푸른 별밭을 내려다보며 서있는듯 했다
대체 인간의 고급스런 취향은 어디까지 가야 끝일까?...
올려다 보니 객실이 많은데 요즘은 페키지를 이용하면 비교적 사용하기 어렵지않다고 한다
저곳에서 잠을자면 먼 바다가 보일것이다
한때, 동해안에서 촬영을 하며 바닷가에 있는 여인숙에서 잠을 잤는데 밤새도록 파도 소리에 잠을 못 이룬적이 있었다
오동도로 들어가는 방파제 거의 지나작은 통로가 하나있고 갯바위로 들어설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있다
챤스를 놓지지않고 갯바위로 올라서니 여수 앞바다가 보인다
해가 넘어가면서 항구가 아름답겠다. 아무래도 해 질 무렵 다시 와야겠군...
이곳에서 다시와서 저녁해 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저녁해를 좀 더 오래 보기위해 앉아있는 의자를 조금씩 더, 뒤로 물러나 앉았다한다
나도 저녁해를 조금 더 보기 위해 바위뒤로 조금씩 물러설지 모른다.
Tip : 오동도로 건너와 오동도 등대 전망대로 오르면 둥근 원모양의 유리창을 돌아가면서
四面의 여수 바다를 볼 수 있다.
- Chris Nico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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