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h`Allah
우리는 언제나 두개의 얼굴로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성적인 얼굴로 무장을 하고 전쟁터로 나가서 검투사처럼 싸우고 밤이되면 돌아와 본성과 본능에 젖는다.
아이러니한 인간의 삶과 운명. 때로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마음속의 진실한 또 다른 바램이 용솟음쳐도 선뜻 말과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그러나 이젠 신이여,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Inch` Allah (인샬라)..., Inch` Allah (인샬라)...,
신의 뜻대로 하소서. 만나고 헤어짐도...
뜻이 있으면 만남도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모로코로 오던 페리선상에서 만났던 Leon Carrasco를 다시 만났다
그는 마치 내가 사하라로 오기를 기다렸다는듯 나와 재회를 했다.
사막에서 만나면 누구나 친구가 된다.
그 우정은 몇 십년을 함께 살아온 친구처럼 여겨진다.
그도 그럴것이 낮에는 타는듯한 태양과 모래언덕에서 지내다가 밤이면 맑은 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이다.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을 보면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고 했다
Leon과 나는 그 넓은 사하라 사막에서 둘이서만 존재하는것 같았다.
다시 사하라 사막을 떠나 협곡을 돌고 지나며 하루를 견뎌 모로코 탕헤르 항구로 돌아왔다,
물론 레옹과 함께 사막을 벗어나 차를 타고 그 먼 길을 함께 온것이다.
탕헤르 항구에서 페리를 탔는데 비가 내린다.
들어올때는 내가 레옹을 사진 찍었는데 나갈때는 레옹이 나를 찍는다.
지브롤터 해협 (Strait of Gibraltar)을 횡단하여 스페인 Tarifa(타리파)로 가서 지중해의 휴양 도시 말라가로 가기로 했다.레옹은 스페인 그라나다를 거쳐 내가 왔던 포루투갈로 간다고 했다.
비내리는 선실 유리창으로 보는 모로코는 아늑하게 멀어져간다.
나는 선상으로 나와서 비를 맞으며 멀어져가는 탕헤르 항구를 바라보았다.
Inch` Allah... Inch` Allah. 이제부터 모든건 신의 뜻대로 하십시요. 나는 비를 맞으며 눈을감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레옹도 비를 맞으며 하늘을 본다. Inch` Allah... Inch` Allah. 이제부터 모든건 신의 뜻대로 하십시요.
앞으로 우리들의 만나고 헤어짐도...
Inch` Allah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
육신의 안락과 마음의 부유는열망하지 않겠습니다
이른 아침 들리는 목소리에 웃음을 머금고
햇빛이 잘 드는 소박한 테라스에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고
누군가를 위해 내 사랑을 어김없이 내어주며
살아가는 꿈을 이루게 하소서.
Inch' Allah - Dominica
J'ai vu l'orient dans son écrin
Avec la lune pour bannière
Et je comptais en un quatrain
Chanter au monde sa lumière
나는 보석 상자속에서 오리엔트를 보았네
깃발이 되고 있는 달도 보았네
그리고 그 빛을 세계를 향해 노래하려고
4행시로 엮어 보았네
Mais quand j'ai vu Jérusalem
Coquelicot sur un rocher
J'ai entendu un requiem
Quand sur lui je me suis penché
그러나 내가 예루살렘을 보았을 때
바위 위의 개양귀비에 몸을 구부리자
진혼곡이 들렸네
Ne vois-tu pas humble chapelle
Toi qui murmures paix sur la terre
Que les oiseaux cachent de leurs ailes
Ces lettres de feu danger frontière
초라한 예배당이여 땅 위에 평화를 달라고
속삭이는 그대들에겐 보이지 않는가
새들이 그 날개로 숨기고 있는
국경 위험이라는 불꽃의 문자가
Le chemin mène à la fontaine
Tu voudrais bien remplir ton seau
Arrête-toi Marie-Madeleine
Pour eux ton corps ne vaut pas l'eau
길은 샘으로 통하고 있다네
양동이에 가득 채우고 싶더라도 그만둬요
마리 마를레느여 그들에겐 그대의 몸이
물 만큼의 값어치도 없는 것이니까
Inch'allah Inch'allah Inch'allah Inch'allah
인샬라 인샬라 인샬라 인샬라
Et l'olivier pleure son ombre
Sa tendre épouse son amie
Qui repose sous les décombres
Prisonnières en terre ennemie
올리브나무는 그 그림자에 울고 있네
적지에 사로잡혀 폐허 밑에서 잠을 자는
상냥한 아내나 연인을 위해
Sur une épine de barbelés
Le papillon guette la rose
Les gens sont si écervelés
Qu'ils me répudieront si j'ose
철조망 위에서는 나비들이 장미를
감시하고 있네 사람들은 경솔하니까
내가 대담하게 하려고 하면 나를 거부할 테지만
Dieu de l'enfer ou Dieu du ciel
Toi qui te trouves ou bon te semble
Sur cette terre d'Israël
Il y a des enfants qui tremblent
대리석 무덤을 갖지 않은 600만의 넋을 위한
진혼곡 그 무덤은 더럽혀진 모래일지라도
그들의 넋은 600만 그루의 나무를
돋아나게한 것이라네
Inch'allah Inch'allah Inch'allah Inch'allah
인샬라 인샬라 인샬라 인샬라
Inch'Allah /신의 뜻대로 - Chris Yoon
'- Sahara 사막'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hara I (0) | 2021.11.16 |
---|---|
Desert 사막 (0) | 2021.11.13 |
모로코 여행기 / The Sahara Desert (사하라 沙漠) III (0) | 2021.10.21 |
모로코 여행기 / The Sahara Desert (사하라 沙漠) II (0) | 2021.10.21 |
모로코 여행기 / The Sahara Desert (사하라 沙漠) I (0) | 2021.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