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hara 사막

모로코 여행기 / The Sahara Desert (사하라 沙漠) I

Chris Yoon 2021. 10. 21. 05:44

 

삶의 열기로 뜨거웠던 페스에서 알프스 휴양지 같은 이프란을 거처
황량한 산자락과 초원지대가 펼쳐지는 베르베르 유목인들의 마을을 지나
달빛처럼 스며드는 곳은 우리가 꿈꾸는 버킷리스트의 하나,
모로코 여행자의 로망, 깊고 고요한 신비를 간직한 사하라 사막이다.

불모지란 뜻을 담고 있는 사하라는 초목이 우거졌던 풍요로운 대지에서
1만년 전 지구의 축이 기울면서 열사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바위마저 부셔버리는 뜨거운 태양과 거친 바람만이 존재하며
인간이 범할 수 없는 고독한 생명의 땅으로 살아온 것이다.
금빛 모래와 바람이 빚어낸 밀애의 흔적 같은 사막의 풍경들
그 풍경 너머로 절대고독을 간직한 태양이 저물어 갈 때
사막은 자연 그대로 제단이고 성소가 되어서 머리 조아리게 한다.


인생이 어쩌면 막막한 사막을 건너야 하는 것처럼 갈급한 것이기에
그 열망의 끝에 서보기 위해 사하라를 동경했는지 모른다.
일몰의 빛이 스러지고 사막의 푸른 밤이 찾아오면
낙타몰이꾼이 연주하는 북소리에 맞춰사막의 별들이 쏟아진다.
거대한 모래언덕이 펼쳐내는 비밀스러운 무늬처럼
세상에서의 일들을 잠시 잊고 어둠속에서 깊어질 것이다.


 

 

모로코에 갔다가 사하라투어를 계약하면 가격은 시즌별로 다른데

최성수기인 7-8월에는 12~1300디르함(15~18만원)까지 비싼 가격을 지불 해야한다.
밴을 타고 마라케시를 떠나 4시간쯤 가다보면 북아프리카의 최대산맥인 아틀라스산맥을 넘게된다.
거의 8~9시간을 달려 산맥을 넘어서 사막도시에 도착하는데 보통 17인승 스프린터급 밴으로 이동을한다.

첫날은 거의 차로 온종일 이동을 하는데 그렇게 이동을 했음에도 아직 본격 사하라엔 도착 못하고

첫날밤은 호텔에서 자게된다. (750디르함에 다 포함)

둘쨋날 아침부터 또 이동을 하다가 중간중간 내려서 잠깐식 구경 하는데
잠깐씩 내려서 쉬는 시간에도 직사광선 아래의 기온은 38도에 이른다.

사하라에 닿기 전 마지막 코스로 토드라협곡을 한바퀴 돌게된다.
푹푹찌는 사막도시인데도 산꼭대기에서 겨울에 내린 눈이 녹아서 흐르는 물이 얼음물처럼 차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사하라사막으로 들어서게 된다.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