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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브르크 마르크트 광장(Grote Markt)

Chris Yoon 2021. 10. 21. 04:07

 

Grote Markt 로덴브르크 마르크트 광장

 

또 낯 선 나라, 낯 선 골목에서
가슴에 물결일게 하는 이누구십니까?
안개새벽잔잔한 가슴에 거칠게 바람일게 하는당신, 누구십니까?

 

 

 

중세도시 로덴브르크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마르크트 광장이다.
1608년에 지어졌다는 聖 게오르그 분수, 그 주변엔 각종 상품을 파는 동화나라같은 쇼윈도우가 눈길을 끄는 상점들과

레스토랑들이 몰려있다.

 

 

이 광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1683년에 만들어 졌다는 시계탑인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0시까지 시계 양 옆의 창문이 열리며 가톨릭 군대의 탈리 장군과
느슈 시장 인형이 나와서 마을을 지키기 위하여 시장이 단숨에 와인 2.8리터를 마셨던 모습을
인형극을 통해 재현한다.

 

 

그 아래로는 카페가 있는데 무척 로맨틱하다

카페가 로맨틱한것이 아니라 시계탑을 보려고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수많은 연인들이종탑 아래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나 간단한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들이 로맨틱한 것이다

나는 그 연인들중에 다른 나라에서 국경을 넘어 온듯한 젊은 연인들을 보았다

마치 죠지 페퍼드와 오드리 헵번이 나왔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한 장면을 보는듯아름다운 식사광경이었다

그들의 행동을 방해하지 않으려 다른곳을 찍는척하면서 그들에게 촛점을 맞추고 셧터를 눌렀다

그렇게 여러장을 찍고나니 그들도 내가 자신들을 찍는것을 눈치챘다.

그러나 이내 싱긋 웃으며 나에게 손을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이다

나도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고 그자리를 떠났다.

 

 

중세도시의 분위기에 취해 걷다보면 이 도시가 왜 동화의 도시이자 중세의 보석이라 불리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게 된다.
널찍한 돌바닥과 성벽에 낀 푸른 이끼 그리고 붉은 지붕이 빚어내는 로텐부르크의 풍경에

우리는 그동안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유받게 된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여행지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제 치유받았다.

또 다른 곳으로 떠나야한다.

 

 

- Photo, Copy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