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스탄의 밤 사막에 누워 이성선
사막의 밤하늘에 가득히 반짝이는 주먹만한 별들
그 이불 덮고 누워 대지에 귀를 댄다
당신의 넓게 두근거리는 심장 뛰는 소리가
내 가슴에 노래로 내려박힌다
바람의 옷 입고
당신 목소리 찾아 먼 여기까지 흘러왔거니
막막한 광야 어디에 짐승 소리 울리고
숨은 성자의 목소리 들려오는가
몸 위로 하늘의 말씀이 ?아져
기운 四更의 달빛이
대지를 쓸어 어루만지며 내 이마를 짚어준다
사랑하는 이여
나 여기 와 누워 처음으로 당신의 사람이다
지는 해의 긴 낙타 그림자에 실려
말이 그친 곳 그리움도 절한 곳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지상의 마지막에 돌아와
떨어지고 있는 별 사이로 당신의 꽃을 받느니
곁에 잠들지 않은 낙타의 방울 소리가
외로운 내 꿈을 더 먼 곳으로 이끈다
나 이 사막에 누워 비로소 당신과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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