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영화 이야기

Sunflower

Chris Yoon 2021. 12. 5. 20:09

 

 

영화 해바라기(Sunflower)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빅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멜로물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로 흔하디 흔한 신파로서 전쟁의 격랑이 빚어낸 한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그러나 끝없이 펼쳐진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밭을 헤메는 소피아 로렌의 모습은 지울 수 없을만큼 인상적이었다.

또소련에서 촬영했다는 이유로 수입이 몇 년간 지연되었던 추억의 명화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 촬영한 영화라서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상영금지가 되었던 영화이다.

 

 

synopsis

 

결혼하자마자 제2차 세계대전이 터져, 남편 안토니오(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를 전쟁터로 보낸 여인지오반나(소피아 로렌).
소식을 모르던 남편이 어느날 전사했다는 통지서를 전해받고 지오반나는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안토니오가 소속된 군대에서 제대한 군인이 그가 죽음 직전에 눈 속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자,
지오반나는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고 멀고먼 땅 러시아 까지 찾아간다.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 계속되는 그녀의 여행은 고달프기만 하다.
간신히 묻고 물어 모스크바 북쪽 변두리 지역에 이태리인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그녀가 지나가는 우크라이나의 들판에는 해바라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윽고 그녀는 마샤(루드밀라 사벨리에바)라는 러시아 여인의 집에서 남편 안토니오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마샤와 함께 살면서 아이까지 있는 처지다.
지오반나는 슬픔에 잠겨 그 집을 떠나 밀라노로 돌아온다.
다시 이태리로 돌아온 지오반나는 남편을 잊기로 하고 나이든 공장 일꾼 에토(마이클 그린)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민다.
이들 사이에서 아들이 하나 태어난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안토니오가 그 곳에 나타나 지오반나의 삶을 뒤흔든다.
이미 재혼을 한 지오반나와 재회한 안토니오는 말이 없다.
각자의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 영화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나온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르트로야니가 나온다.

소피아 로렌은 대형급 글래머 스타였다. 도무지 어울릴만한 남성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와 체구가 큰 배우였다.

그런데 마르첼로 마르트로야니가 그 상대역으로 많이 나왔었다.

마르첼로 마르트로야니는 분위기있고 잘 생긴 배우였다.

둘 다 이태리의 배우라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렇던 그가 노년에 이르러서도 황혼의 쓸쓸한 역할을 해냈었다.

물론 마츠첼로 마르트로야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였고 나이가 들면서도 닮고싶은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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