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 VI
흰 불두화 꽃그늘에서 나는 울었다
여름내 내 몸은 땀에 젖더니 오늘은 내 몸에서 꽃향기가 난다
지나간 여름... 지는 꽃...
내가 여름내 보아왔던 저 꽃들이 떨어지며 뜨거운 여름도 사위어 갈때
꽃 피었던 자리마다 향기는 자취없이 사라지고
손닿는 곳마다 우수수 비듬처럼 떨어지는 꽃가루들.
꽃지는 불두화 그늘에서 나는 울었다
그 해, 여름 VII
몇 일간 '섬으로의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떠납니다
유래없이 길고 무더웠다는 숨막히게 뜨겁던 지난여름을 견뎌내며
'이 더위가 가시면 떠나야지...'
'이 폭염이 어느정도 끝나면 떠나야지...' 하며
그 긴 여름을 새벽에 일어나 마라톤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다져왔습니다.
거제도, 소매물도, 남해, 통영... 그 쪽은 또 어떤 곳인지...
여행은 무조건 가슴 설레이고 저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다녀오는 동안 빈 집 같지않도록 음악과 지난날의 사진 몇 장과 몇 줄 글들을 올려놓고 갑니다
지금 들으시는 Giovanni Marradi 음악도 M.P.3와 USV에 넣어 갑니다
바다를 여행하면서 이런 음악을 듣는것이 앞으로의 제 남아있는 인생에 몇 번이나 기회가 올런지요
이 음원들을 제가 가지고 떠나가기 위해 어느 지인이 꼬박 밤을 새워 작업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녀오겠습니다.
Giovanni Marradi Best
1. Adagio In D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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