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이야기

그 해, 여름 VI. VII.

Chris Yoon 2021. 11. 12. 05:11

그 해, 여름 VI

 

 

 

흰 불두화 꽃그늘에서 나는 울었다

여름내 내 몸은 땀에 젖더니 오늘은 내 몸에서 꽃향기가 난다

지나간 여름... 지는 꽃...

내가 여름내 보아왔던 저 꽃들이 떨어지며 뜨거운 여름도 사위어 갈때

꽃 피었던 자리마다 향기는 자취없이 사라지고

손닿는 곳마다 우수수 비듬처럼 떨어지는 꽃가루들.

꽃지는 불두화 그늘에서 나는 울었다

 

Feli - Tantu Manchi

 

 

 

 

 

그 해, 여름 VII

 

 

 

 

 

몇 일간 '섬으로의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떠납니다

유래없이 길고 무더웠다는 숨막히게 뜨겁던 지난여름을 견뎌내며

'이 더위가 가시면 떠나야지...'

'이 폭염이 어느정도 끝나면 떠나야지...' 하며

그 긴 여름을 새벽에 일어나 마라톤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다져왔습니다.

 

거제도, 소매물도, 남해, 통영... 그 쪽은 또 어떤 곳인지...

여행은 무조건 가슴 설레이고 저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다녀오는 동안 빈 집 같지않도록 음악과 지난날의 사진 몇 장과 몇 줄 글들을 올려놓고 갑니다

 

지금 들으시는 Giovanni Marradi 음악도 M.P.3와 USV에 넣어 갑니다

바다를 여행하면서 이런 음악을 듣는것이 앞으로의 제 남아있는 인생에 몇 번이나 기회가 올런지요

이 음원들을 제가 가지고 떠나가기 위해 어느 지인이 꼬박 밤을 새워 작업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녀오겠습니다.

 

 

Giovanni Marradi Best

1. Adagio In D minor

2. Raindrops

3. Gently

4. Valiant

5. Whispering

6. Far Away

7. I Believe

8. Requiem

9. I Had A dream

10. Tristezza

11. Remember When

12. Mil Besos

13. Love

14. I Love You

15. Una furtiva lagrima

16. only You

17. Romantico

18. This Little Big Love

19. Rain

20. Rain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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