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獨白

남양주 광릉 수목원 IX - 봄을 기다리며 V

Chris Yoon 2021. 11. 7. 06:32

 

 

새 한 마리 놀다간 겨울나무 가지 끝
바람타고 내려앉는 날개깃 터는 소리,
바람처럼 나부끼는 저 깃털들 서럽다.

 

 

 

 

 

이제 봄이 오려나...?

허긴 봄이 올 때도 됐지...

내일이면 3월의 시작이다.

실개천에 얼음 녹아 물 흐르는 소리 들리고

버들가지엔 물이 올라 하얀 강아지가 피었고 겨

우내 마른 가지 위로는 새들이 옮겨다니며 노래를 한다.

그 소리를 들으려 나무 아래서면날개짓하는 새들이 떨어뜨린 깃털 하나 내려온다.
아, 나도 이제 더 움츠리지말고 어깨를 펴고 나가야지

어제 저녁, 멀리 남미에서 온 친구가 소식을 전해왔다. 만나자고,...

내가 나오지않으면 자신이 찾아오겠단다.

아니,... 그럴것 없다고, 내가 서울로 나가 만나겠노라고 약속을했다.

그와 만나 이제 또 다시 양수리로, 태능으로,... 나가 카메라를 펼쳐놓고 사진을 찍어야겠다

마스크 두 장을 하고서라도 나가야겠다.
이제 우환폐렴 같은건 거둬가 주길.

3월엔 따스한 햇살속에 모든 만물이 소생하고

새들 노래하는 세상으로 다시 내달리게 되기를.


Photo :: Chris Yoon

Copy :: 尹馝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