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 놀다간 겨울나무 가지 끝
바람타고 내려앉는 날개깃 터는 소리,
바람처럼 나부끼는 저 깃털들 서럽다.
이제 봄이 오려나...?
허긴 봄이 올 때도 됐지...
내일이면 3월의 시작이다.
실개천에 얼음 녹아 물 흐르는 소리 들리고
버들가지엔 물이 올라 하얀 강아지가 피었고 겨
우내 마른 가지 위로는 새들이 옮겨다니며 노래를 한다.
그 소리를 들으려 나무 아래서면날개짓하는 새들이 떨어뜨린 깃털 하나 내려온다.
아, 나도 이제 더 움츠리지말고 어깨를 펴고 나가야지
어제 저녁, 멀리 남미에서 온 친구가 소식을 전해왔다. 만나자고,...
내가 나오지않으면 자신이 찾아오겠단다.
아니,... 그럴것 없다고, 내가 서울로 나가 만나겠노라고 약속을했다.
그와 만나 이제 또 다시 양수리로, 태능으로,... 나가 카메라를 펼쳐놓고 사진을 찍어야겠다
마스크 두 장을 하고서라도 나가야겠다.
이제 우환폐렴 같은건 거둬가 주길.
3월엔 따스한 햇살속에 모든 만물이 소생하고
새들 노래하는 세상으로 다시 내달리게 되기를.
Photo :: Chris Yoon
Copy :: 尹馝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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