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광릉 수목원 II - Moss Castle (이끼城)

 

Moss Castle
이끼城

유럽 여행길에 들린 바닷가 수도원 마을,

이끼로 뒤덮인 城 하나 보았다

그 城을 떠나오고도 끝내 내 지울 수 없어 다시 갈 수 있기를 마음속에 기도했었다

그 기도가 이루어졌는지 오늘 城 하나를 보았다

이끼로 뒤덮인 城...

그것은 내 마음속에 내가 지어놓은 바닷가 수도원 마을에 있던 城이다

 

 

 

Photo Memo

 

겨울 광릉의 숲은 한적하다.
그 많던 꽃들은 지고 나무들도 앙상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파랗게 빛을 띄우며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다.
나는 숲을 걷다가 이끼 낀 나무 밑둥을 보고 자연의 신비를 본다.
나무들은 수십년에서 수백년을 지내다가 고목이 되고 어느날 쓰러진다.
그리고 다시 싹이튼 어린 나무들이 자라며 그 자리를 메꾼다.
그 쓰러진 나무들에는 이끼가 파랗게 자라고 자연스럽게 썪으며 숲의 활력소가 된다
나무의 썪는 밑둥은 마치 작은 城처럼 보인다.
나무는 갈 길로 가고 그 자리는 이윽고 城이 들어섰다
나는 그 흔적을 보며 어느 해, 노르망디 해변을 찾아가 보았던 몽셀미셸城의 Image를 떠올렸다.

 

ont - St Michel (몽셀미셸 수도원)

1979년에 지정된 유적.
몽셸미셸 섬에 있는 수도원 및 마을과 그 섬.
이 유적은 '서부의 驚異' 라고 불리우는 노르망디와 브리타니 사이의
해류가 드나드는 작은 섬으로
성 미카엘 대천사에 헌정된 고딕양식의 베네딕트 수도원과
수도원의 보호아래 성장한 마을이 주 대상이다.
몽셀미셸 수도원은 78.6m 높이의 화강암 바위산에 자리잡고있으며
1세기 반이나 지난 오믈날에도 전혀 변함이 없다.

 

 

 

Ludovico Einaudi - Fuori Dalla No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