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이야기

One Fine Spring Day VI

Chris Yoon 2021. 11. 2. 08:15

그 자리, 창 가에도 벚꽃이 피었다

 

 

지난 겨울, 햇빛드는 창가에서

책을 읽으며

누군가 올 사람도 없는데

이따금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겨울 호수를 바라보았던 그 자리,

 

그 자리, 창 가에도

벚꽃이 피었다

 

- 석촌호수에서

 

 

 

 

 

 

Melancholy man

 

 

난 우울한 남자, 그게 현재의 내 모습이지
모든 별들이 물속으로 마구 쏟아져 내리고
성난 목소리들이 바람결에 실려 오면
한 줄기 빛이 나의 머리를 가득 채울 것이고
그렇게되면 나는 또 너를 생각해내겠지

 

난 아주 외로운 남자, 홀로 할 수 있는 일들만 하지
세상 돌아가는것에 때론 놀라기도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지
나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때가 되면 모든 걸 알게 되리라는 걸

 

- Moody Blues / Melancholy man 중에서 -

 

 

완연한 봄 날,

목련이 벌써 지고, 벚꽃도 일찍 핀 자리는 하얀 꽃잎이 휘날린다

카메라를 들고 공원으로 나갔다.

멀리 호숫가 벤취에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사내

자전거를 기대어 놓고 노래부르기에 정신을 쏟고있다.

아마 이런 노래가 아니었을까?...

 

- O. L. Par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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