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흐른다.
천둥이 울고 비가 내린다.
빗속에 종소리가 울린다.
태풍이 가고 ... 오늘도 간다.
그렇게... 그렇게... 6월이 간다.
종일 내리던 비가 저녁무렵 그쳐서 산책을 나갔다가 교회당의 십자가 위로 몰려다니는 구름을 보았습니다.
한동안 서서 바라보며 영화 - '시벨의 일요일'을 생각했습니다.
전쟁 후유증으로 잠 못 드는 주인공이 교회당에 맡겨진 어린 녀와 만날 적마다 영화 밑바닥에 깔리던 알비노니의 '현을 위한 Adagio'...
마침 오늘이 일요일이더군요.
영화 '시벨의 일요일'처럼...2011년 6월이 이렇게 끝나가고 있습니다.
기왕 내리려면 시원스럽게 쏟아져내려라
이렇게 장마비 시윈스레 내리고나면
지나간 아픔
장마비처럼 씻겨 내리리라.
벌써 몇일째 비가 내립니다.
장마비... 그래도 차들이 러쉬아워를 이루고사람들은 일을 하고 아이들은 학교를 다닙니다
모두 세상이 재미난듯 웃으면서...
나도 빙긋 웃어봅니다.
그들의 사는 모습들이 하도 예뻐서요.
사진은 제가 사는 잠실의 비오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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