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동백꽃 향기 바람을 타고 온다
동백...
한겨울 바닷바람을 쐬고 피어나는 붉은 꽃
이제 바람따라, 동백꽃 향기따라 나도 봄바다로 가야지
예전 이 섬에는 오동나무가 가득하여 오동도라 불렀다지
그런데 오동나무에 봉황이 자주 날아와 앉자
이곳에 왕기(王氣)가 서릴 것을 염려한 고려 공민왕이
모두 베어버렸다네
그 후 빈자리엔 동백나무가 자생을 하고
그 동백이 온 섬 가득해져도
오동섬으로 불리워지고 있다네.
물 빛 푸르고,
하늘빛 푸르고,
사철 동백나무가 푸른 섬, 오동도
저 검푸른 동백나무에 붉은 꽃들이 점점이 피어나
푸른 바다로 뚝, 뚝, 떨어지던날
바다는 마다않고 그 붉은꽃들을 받아드렸다
그 불륜의 현장 찍어둬야지.
동백꽃하면 떠오르는 여자가 있다. 춘희(椿姬)...
프랑스의 소설가 알랙산더 뒤마(Dumas, A.)가 지은 장편 소설.
항상 동백꽃을 머리에 꽂고 다니던 병든 창부(娼婦).
붉은 동백꽃을 꽂은날은 자신의 생리일임을, 흰 동백을 꽂은 날은 바람을 피울 수 있음을 알려
남성들에게 넌즈시 Sign을 줬던 여자.
그런데 어쩌지? 나는 흰동백보다 붉은 동백이 더 좋은데...
* 마르그리트(Margueritte)와 순진한 청년 아르망(Armand)의 슬픈 사랑을 그린 소설 춘희(椿姬)는
1848년에 발표되었다
- 사진은 로버트 테일러와 그레타 가르보가 주연했던 영화 춘희(椿姬)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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