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사람이 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젊었을때는 들지않았던, 아니 미치 느끼지 못했던 생각이다.
몇 해전부터 요즈음까지 만난 사람들...
모두 황폐한 땅에 뿌리를 내리며 꽃을 피워주는 사람들이다.
라이락처럼 먼 곳에 있으면서도 향기를 느끼게하는 사람.
비록 가시는 있지만 자태가 아름다워 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사람.
오염된 물속에서 더 아름다운 봉오리를 터뜨리듯 험한 세상에서 늘 위안을 주며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비록 꽃 빛갈은 통속적이고 유치해보이지만 늘 가까이서 친숙하고 정답게 대해주는 사람.
모두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그래, 사람이 꽃이다'
오늘의 생각 / 비 오는 날, 산책을 나가 비에 젖은 꽃들을 보다가 생각했다.
그래, 내가 아는, 나에게 위안을 주는 사람들,
그들도 마음이 편하기만해서... 마음의 여유가 남아돌아서 내게 베풀지는 않을거야.
나눔, 베풂... 불가에서는 그것을 보시(布施). 영어로는 Almsgiving이라고 한다.
* 스마트 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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