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30.
바다로 간 사람
내가 우는 날
바다도 목놓아 울었다
내가 술을 마시던 날
바다도 취해서 비틀거렸다
내가 심하게 욕정을 느끼던 날
바다도 하늘에 시퍼렇게 멍들고
내가 혼자서 바다를 찿을때
바다도 혼자서 나를 찾았다
바다가 나를 좋아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내가 바다를 좋아 했다
김문호 첫시집 / 노을빛으로 중 '바다로 간 사람 6'
김문호 시인이 그의 첫 시집을 냈다
<노을빛으로>...
시집 이름이 무척이나 로맨틱하고 애상적이다
오늘 교보문고 나가서 둘러보고 한 권을 구입하여 돌아왔다
그가 생업에 매달리면서도 틈틈이 여수 바닷가를 찾아 시를 쓰고,
지역 문화발전에 힘쓰는 것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다
중년사내의 고통스러움과 애수, 울분, 자각...
이런 것들이 시집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앞으로 몇 개를 더 올리겠지만
오늘은 내 개인취향으로 눈에 띄는것을 올렸다
김문호시인 약력
- 한국 문학정신 시 등단 (2008 겨울호)
- 한국 문학정신 베스트 라이어
- 2009 대한민국문화연구포럼 선진문학상 수상
- 2009 민들레 문학상 대상
- 2010 환경문학상 대상
- 한국문학정신 편집위원
- 청송 시인회 동인
- 공저 / 비올라의 첼로, 떨림 등 다수
마음 먹고 사진촬영을 해드리고 싶어서 교보문고에서 부산을 떨며 조금 연출을 해서 촬영을 했다.
사진은 압축시켜서 파일함에 넣어 시인에게도 함께 보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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