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doba 가는길의 Olive밭,
척박한 大地에 神이 내려준 선물
Cordoba로 가는 버스에 몸을 기대어 가는데 고속도로 양편에 올리브 밭이 지나간다,
올리브 밭은 끝도없이 펼쳐지며 산너머까지 이어진다,
비도 내리지않는 이 척박한 대지에 신이 내려주신 마지막 선물이라는 올리브(Olive).
나는 차창밖으로 카메라의 촛점을 맞추며 정신없이 사진을 찍는다.
올리브(olive)는 지중해 동쪽, 아프리카 북동부, 동남부 유럽, 그리고 서부아시아의 지중해 인근 지역이 원산지이다.
남부 유럽 중 스페인 남부,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와 북아프리카에서도 재배된다.
나는 유럽여행을 할적마다 올리브나무를 먼 빛으로 만난 적이 있지만 열매가 달린 모습은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올리브는 열매에서 기름을 추출하는데 열매가 잘 익었을 때 자주색을 띠는 검은색이다.
잎이 두꺼워 건조에 강하며 열매는 식용으로 쓰기도 한다.
올리브오일에는 천연비타민과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어 피부용, 식용으로 흔히 쓰이고 있다.
올리브 열매는 처음에는 파랗다가 익으면서 검은 자주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청올리브, 검정올리브 모두 통조림으로 나와서 먹을 수 있다.
오리브 나무는 키가 12m정까지도 자라고 나무 꼭대기가 둥근 모양으로, 잎은 좁고 긴 타원형으로 매우 더디게 자란다.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며 수명이 길다. 스페인에는 300년 이상 묵은 올리브 나무가 많이 있다.
유럽지역에서 생산되는 올리브의 50%이상이 스페인 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아무리 달려도 오리브밭은 끝이 안보인다.
그러나 오리브 농사를 짓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볼 수가 없다.
올리브 나무는 기후가 건조해도 잘 자란다. 그러나 성장이 매우 느린 편이다.
올리브 나무를 심으면 30년 후에나 열매를 거둘 수가 있다고 하니 아버지가 심으면 그 다음 대의 아들이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올리브 오일은 엑스트라 버진(Olio extra vergine di olive)과 퓨어(Pure Olive Oil) 두가지로 나뉜다.
엑스트라 버진(Olio extra vergine di olive)오일은 압착해서 처음나오는 첫번째 오일을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한다.
열을 사용하지 않고 압착법을 이용해서 추출해내기 때문에 맛과 향과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많이 쓰이지만 튀김같은 고온요리에는 안 쓰는게 좋고, 또한 값이 비싸다.
퓨어 올리브는 올리브 오일은 한 번 더 정제해서 맛과 향이 걸러졌는데 색깔이 담황색이고 엑스트라버진 과는 달리 용도가 더 다양하다.
그리고 버진보다는 값이 싸다.
그러나 버진(Vergine)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올리브 오일을 구입할때는 <산도>를 봐야한다.
산도가 1%이하의 올리브유는 신맛이 거의 없기때문에 그대로 마실 수 도 있다.
그래도 속이 니글니글한 기름특유의 느낌은 거의없다.
파인버진 올리브유(Fine Vergine di olive)도 역시 버진(Virgin)이 들어간 만큼 처음 짜낸 올리브 오일을 뜻한다.
하지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산도의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다르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산도 1%이하, 파인버진 올리브유는 산도 1.5%이하이다.
세미파인 올리브유(Semi Fine Vergine di olive)도 첫번째 짜낸 올리브유인데 올리브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기름이 나온것이다.
세미파인은 산도 3%이하의 올리브유를 뜻한다.
정제 올리브유는 위에 세가지 올리브유가 올리브로 처음짜낸 기름이었다면 이건 두번째로 짜낸 올리브유를 정제한것으로써 정제하면서 고온처리가 되기 때문에 맛과 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질이 매우 낮기 때문에 튀김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퓨어 올리브유(Pure Olive Oil)
마지막으로는 퓨어올리브유란 정제올리브유+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를 혼합한 기름이다.
몇 : 몇의 비율로 섞느냐에 따라서 기름의 품질이 달라진다.
다른 올리브유는 가공되지 않은것이기 때문에 자연산성도로 평가하지만
퓨어올리브유는 가공산성도로 평가를 하는데 가공산성도 1.5%이하인 올리브유인 제품만
퓨어올리브유라고 판매될 수 있다.
주로 볶음이나 구이로 사용되는데 정제올리브유보다는 품질이 낫겠지만 역시 별로 좋지 않다.
올리브 오일의 효능
올리브유가 좋은 이유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은 물론이고 비타민E 함량은 다른 식물성 기름보다 3~5배나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 미용에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을 힘들게 갈 경우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좋다.
올리브유에 포함된 올레인산이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소장을 자극해 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배변을 촉진해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섭취할 경우 그 효능이 더 높아진다.
유럽인들이 야채셀러드를 만들때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쓰는 이유다.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올리브유에는 올레인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올레인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고혈압을 예방해준다.
항산화 효과로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피부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비타민E 외에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이 포함되어 피부를 건강하고 매끄럽게 해준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 덕분에 탈모와 백발을 예방할 수 있다.
탈모와 백발의 원인으로 유전, 스트레스, 운동부족, 수면부족, 흡연 등이 있지만 활성산소도 원인 중 하나로 올리브유가 활성산소를 억제해 흰머리와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루에 1~2큰술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며 아침에 샐러드, 견과류와 함게 먹는 것이 좋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주로 열을 가하지않는 요리에 사용해야 한다.
발연점이 낮아서 빨리 타 버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샐러드나 드레싱을 할 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채소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해 신선함을 오래 유지시켜주어 아삭아삭한 채소의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식빵이나 바게트를 찍어 먹어도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매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지중해식으로 섭취했을 때 효과적이라고 한다.
Aglio e olio (알리오 올리오) 만드는 법.
1. 파스타 면을 삶는다. 면을 삶을때는 약간의 소금과 오일을 몇 방울 떨어 뜨려서 삶아 건져 놓는다.
2. 얇게 마늘을 썰거나 다져놓고 올리브 오일 세 스푼 정도를 넣고 다진 마늘 혹은 저민 마늘을 볶는다.
타지 않게 해야한다.
이때 스페인 고추인 레드 페퍼를 넣는데 없으면 그냥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다져 넣기도 한다. (안 넣어도 된다)
3. 삶아 놓은 파스타면을 함께 넣어 볶으며 후추, 파슬리로 간을 더 하면 끝이다.
Cordoba
올리브 이야기를 하며 몇 시간을 달려오다보니 드디어 Cordoba에 도착했다.
코르도바(Cordoba)는 8세기 무렵 이곳을 점령한 무어인에 의해 황금기를 누렸던 곳이다.
코르도바의 지리적 특징은 두 가지로 정의되는데, 광물 자원이 있는 시에라 모레나(Sierra Morena) 산맥과 이 산맥을 에워싸고 흐르는 과달키비르 강이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교역과 방어’라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인간이 정착하게 된 지역 유적지이다.
이 지역의 초기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융성했던 카르타고의 거주 지역이었다가 도시의 전략적 · 상업적 중요성을 알아차린 로마인이 기원전 206년에 이곳을 점령하고 이스파니아(Hispania, 로마인들이 사용했던 이베리아 반도의 옛 이름) 속주(屬州), 즉 바에티카(Baetica, 고대 로마가 이베리아 반도에 설치한 3개 자치주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도시는 미려한 공공건물과 개인 가옥이 경관을 형성했고, 독특한 요새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 출신의 유명인으로는 철학자 세네카(Seneca)와 시인 루칸(Lucan)이 있고 대모스크(Great Mosque)로는 메스키타 사원(Mezquita)이 있다.
철학자 세네카(Seneca)의 동상.
세네카는 고대 로마의 철학자, 소설가, 정치인, 사상가, 문학자이다.
로마 제국의 황제인 네로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히스파니아 출신이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자국의 위인으로 생각하고 존경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를 존경하지 않고 그를 이해 할 수도 없다.
다만 어린시절, 서울예고를 들어가기 위해 혜화동 화실에서 그의 궁상맞게 늙은 모습의 석고를 목탄으로 뎃상했던 기억 외에는.
그의 어록을 보면 이런 말들이 있다.
-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야 한다. 인생의 목표는 더 많은 일이 아니라 더 많은한가로움이다. -
-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아는 무엇을 말하는 것보다 무엇을 말하는 지를 아는것이 더 중요하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린가?인생의 목표가 더 많은 일이 아니라 한가로움이라니...?
나는 한가로운 게으름뱅이보다 이 세상에서 하고 갈, 더 많은 일을 택하겠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무엇을 말하는 것보다 무엇을 말하는 지를 아는것이 더 중요하다니? 누구든지 '무엇을 말하는지 생각도 없이 말하는 사람은 정리가 안되고 그저 수다스런 사람으로 그칠 뿐'이다. 또한 자신이 알지못하는 것에 대해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답답함만 줄 뿐이다. 그러므로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귀를 열고 경청을 하고자신이 알고있는 것에 있어서는 소신껏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전해야 된다.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인 성인보다 오늘을 위해 최선을 다해세계를 떠돌며 새로운 세상을 보고, 경험하며, 의혹에 차면 거침없이 질문하여 알아내는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나는 더 좋다. 그래서 유대인 골목에서 자신의 개를 데리고 여행하고 있는 여행자와 이야기를 나누며시간을 보냈다.
- 당신은 왜 개와 여행을 하는가? 내가 물었다
- 나는 여자도 좋아하지만 개도 좋아한다. 개는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나 명쾌하고 정직한 답변인가!
이제 제 여행은 대모스크(Great Mosque), 메스키타 사원(Mezquita)으로 들어 갑니다
Romance In Spain / Chris Yoon
Armik의 Cordo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