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 NIKE (Winged Victory of Samothrace)
인터넷 검색을 하기위해 'NIKE'를 쳐보면 나이키(스포츠 상표)가 무수히 뜬다.
즉 승리를 뜻하는 단어이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ilke, Rainer Maria]가 <로댕론>에서 니케, 나이키 조각상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이 조각상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마주 다가가기 위한 아름다운 소녀의 움직임만을 전해준 것이 아니라 동시에 그리스의 바람, 그 광대하고 장엄한 바람을 영원히 상징한다'고.
바람을 가르며 뱃머리에 내려서려고 큰 날개를 펼친 채 공중에 떠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
바람에 나부끼는 옷자락과 당당하면서도 우아하게 서 있는 자태를 보면 보는 사람은 모두 첫눈에 반할 정도이다.
이 아름다운 니케상은 미술사에서도 '헬레니즘 조각의 절정'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걸작이다.
니케는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루브르 미술관 드농관의 리퓌엘 계단 끝에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넓은 홀에서 자연 채광을 받으며 홀로 서 있는 니케. 루브르에서는 오로지 니케만을 위해 관람객의 동선과 채광까지 고려하여 이런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니케가 서있는 곳의 천정도 작품처럼 만들어 놓았고 니케를 멀리 볼 수 있는 건너편 계단위도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죤이 된다.
그리고 니케가 밟고있는 작품대도 니케상이 처음 발견되었던 사모트라케섬의 높은 절벽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한다.
'날개를 단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The Winged Victory of Samothrace)'
줄여서 '사모트라케의 니케(Nike of Samothrace)'라고 부른다.
사모트라케는 작가의 이름이 아니라 조각상이 발견된 섬의 이름이다.
기원전 220년~190년, 에게해의 요충지인 사모트라케섬을 탈환한 로도스인들이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만든 조각상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뱃머리의 색깔이 다른 것은 로도스인들이 멀리 떨어진 로도스섬의 대리석을 옮겨와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니케상은 1863년 그리스의 사모트라케섬에서 머리와 양팔이 유실된 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100여 개의 파편으로 발견되었다. 당시 터키의 프랑스 대사이면서 아마추어 고고학자였던 샤를 상푸아소가 이 돌무더기 파편들이 심상치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이는 곧장 루브르의 복원실로 옮겨졌다.
당시 제국주의 국가들은 식민지 국가들의 문화재를 수집하기 하기 위한 유물 사냥꾼들을 암암리에 지원하며 문화재 약탈 경쟁을 벌이기도 할때였다. 영국박물관의 엘긴마블스의 사례를 보더라도 엘긴은 터키 주재 영국대사였지만 그 행태는 유물 사냥꾼과 다름이 없었다.
루브르의 복원팀은 3년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마침내 높이 328Cm의 니케상을 완성하였다.
복원을 통해 드러난 여신의 모습은 놀랄 정도로 아름다웠다.
머리와 두 팔이 없음에도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기울어진 날개의 각도, 왼쪽 다리의 위치, 바람이 불어 여신의 다리를 휘감은 듯한 옷의 표현은 조각을 보는 사람들에게 니케가 날아오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뒤틀어진 여신의 몸이 물에 젖은 듯한 얇은 옷 사이로 드러나면서 배꼽 위로 물에 젖은 천이 드리워져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림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운데 대리석으로 이런 섬세함까지 표현한 것이 정말 놀랍다.
특히 복원된 작품에서 가슴 부분과 오른쪽 날개는 원본이 아니고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복원해낸 것이라고 한다.
이제 니케는 루브르의 명작이라고 자부하는 작품이 되었다.
아마도 루브르의 복원팀은 실로 대단하다.
이런 복원에 대한 자부심을 자랑하고 싶어서 루브르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목에 특별한 대접까지 하며 니케를 세워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완벽하게 복원한 니케를 보고 감탄한다.
니케(Nike)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승리의 여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마식 이름은'빅토리아이고 영어로는 나이키이다.
스포츠상표의 대명사 나이키의 로고가 니케상의 날개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한 뱃머리 포즈도 니케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니케상은 높이 275cm. B.C. 190년경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발견 당시 머리와 두 팔이 파손되어 유실된 상태 였다. 1950년에 떨어져나간 오른손이 발견되었고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던 손가락들이 이 작품의 유실물로 판명되어, 현재는 별도의 유리 상자에 넣어져 이 '니케상'의 곁에 함께 전시되고 있다.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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