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애송詩

11월의 시 - 이외수

Chris Yoon 2021. 11. 13. 05:23

 

 

 

세상은 저물은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11월의 시 - 이외수

 

 

2015년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얼마 남지않은 시간, 잘 정리하시고

오는 12월도 보람되게 만드시어

한 해를 마무리 하도록 하십시오.

저도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Nadama - Waves of Love (2015) 중에서

 

. 6. Sea of Beauty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