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저물은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11월의 시 - 이외수
2015년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얼마 남지않은 시간, 잘 정리하시고
오는 12월도 보람되게 만드시어
한 해를 마무리 하도록 하십시오.
저도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Nadama - Waves of Love (201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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