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Life story

母校, 서울예고를 찾아서

Chris Yoon 2021. 11. 10. 02:54

모든 생명체들은 회귀본능이 있다.

하물며 인간에겐들 없을까

정동길목으로 들어서고 모교인 서울예고 앞에서 말 할 수 없는 기분으로 서성거렸다

교문 앞에서 한 발 자욱 더 앞으로, 그랬다가 다시 뒤로,... 또 다시 앞으로 한 발자욱... 또 뒤로...

탕아가 되어 돌아온 느낌... 아니다, 나는 그만큼 세상을 살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돌아다녔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일부러 까맣게 잊은듯 행동하고 다녔다

문득문득 모교소식이 들려 올적마다 일부러 못 들은척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한동안 회의에 빠지기도 했었다

한국에서 순수한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기에

 

Chris Nicolas

 

 

 

예원학교 교장 이종기님을 우연히 교정에서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보니 그는 나의 6년 후배였다
교장실로 들어가 몇 십분간 情談.
그를 만나게 된것도 모두 은총이었다는것을 돌아와서야 깨달았다

위 액자에 교훈인 자유(Liberty), 사랑(Love), 평화(Peace)가 보이고...
나는 저 교훈아래 성장하여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청소년시절의 교육, 그것은 평생을 좌우한다.

 

 

 

나의 예술혼을 성장시킨 모교건물, 서울예고.
5월이 오면 이 등나무에는 자주색 꽃송이들이 열리고
잔디밭엔 삼삼오오 짝을 지은 갓 털갈이한 비들기같은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드높았다
오후가 되면 빈 교실뿐만 아니라 잔디밭 여기저기 벤취위에는 손에 악기를 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실기연습을 하는것을 볼 수 있었다
나의 정신적인 예술혼은 여기서부터 성장되었다

 

 

 

Hi~ Good Morning 藝高.
오랜만에(40년만) 찾은 모교에서 밝은 웃음으로 인사를 해본다.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