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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문화원 성당에서

Chris Yoon 2021. 11. 9. 03:19

 

 

나이가 들며

성직자도 이 세상에 사는 하나의 인간임을 알게 되었다
그들도 나와 같은 감정으로

젊은날을 고뇌의 늪에 빠져 보냈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되었다
아니,... 그 고뇌는 어쩌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런지 모른다
성직자,... 그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이었나?
이제는 모든것을 내려놓고
너, 나,... 좀 더 편안해지고 싶다



사진설명 /

폭염속에 수은주가 30도를 넘었다.

친구와 차를 함께 타고 경기도 장흥의 <중남미 문화원>엘 갔다

작은 성당이 고풍스럽기에 들어갔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 하나를 발견했다

낡은 빛갈의 벽돌 방, 거기에 뚫린 창문의 스테인 그라스, 목각 수사, 낡은 책상, 펼쳐진 성서,

그리고 울려오는 수사들의 聖歌...


- Chris Nicol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