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獨白

5월

Chris Yoon 2021. 11. 9. 00:19

네 짜디짠 눈물로 이 시간을 적시고 있는건 아닌지.

나와 그 쓰디쓴 겨울들을 함께 보내왔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우리에게도 곧 좋은 날이 올거야.

어짜피 우리의 의지대로만 살아질 수 없는게 우리들의 삶이야.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난관에 부딪치게되면

우리는 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결도 해야겠지.

나 역시 이젠 적잖은 나이가 되었음에도

끊임없이 아직도 걱정과 불면의 밤을 성찰로 보내고 있어.

쉽게 좌절하고 포기할 수 없는것이 우리들의 인생이야.

神은 우리에게 절망을 안겨줄때 또 한 편엔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도 준다고해.

우리에게도 더 좋은 날이 분명 올거야.

 

난 오늘도 너와 함께 걷던 거리를 내려다봐.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느릿느릿 걷고있어.

타워로 날아오르는 저 잿빛 비들기,

우리도 언젠가 또 오를날이 있겠지.

네 짜디짠 눈물로 이 시간을 적시지마.

넌 나와 그 쓰디쓴 겨울들을 함께 보내왔어.

조금만 더 기다려줘.

우리에게도 곧 좋은 날이 올거야.

 

 

 

 

5월입니다.

저는 요즘은 사회적거리두기를 지키느라

될수록 외출도 금지하고

꼭 친구들도 한 명씩만 만나 제가 피해서는 안될 미술관 관람이나 사진촬영을 다닙니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먼, 장거리 출사도 피해 가까운 경기도인근으로 다닙니다.

가는 곳마다 체온을 재는 열화상 체크 기계앞에 서서 이상유무를 확인하고나서야 입장을하는데

처음엔 불유쾌하던 그 통과절차도 이제는 익숙하게 습관이 된듯합니다.

또 한 가지 달라진게 있다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눈을 보며 감탄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못 느꼈던 일인데 코로나19가 등장하면서 모두들 마스크를 쓰니까

눈들이 모두 예뻐보이는 겁니다.

코와 입을 가리고 눈만 노출시켜서 일까요?

유난히 초롱초롱 빛나면서 맑은 눈들이 참으로 예뻐 보입니다.

눈만으로도 서로 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마스크를 쓰고 살면서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말을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는것도 느낍니다.

 

백신을 맞고 모두 면역력이 생기고 코로나가 물러가는 날까지 기다려야죠.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분명 올겁니다.

 

단, 내가 이세상에 살아있는 날들이...

점점 짧아진다는 아쉬움 때문에...

때로는... 조바심이 나기도합니다.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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