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고향이 있는지?
아니... 당신이 어릴때 놀던 고향집이 남아있는지?
비록 수몰된 호수속에라도 조각배저어가 들여다보면 당신이 뛰어놀던 그 아늑한 동네가 보이는지?
이제 몇 일있으면 추석이 온다.
우리는 상실의 시대를 살고있다.
세기적인 전염병 코로나19로 고향을 갈 수가 없고 각자 흩어져 지내야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도 이번 추석은 오지말란다.
뒷 산 과수원의 사과는 태풍을 비켜 떨어지지않고 붉게 잘 익었는지?
집앞 넓은벌에 누렇게 벼가 익었을텐데 누가 그 벼를 거둬드리며 방앗간에 가서 찧어온 쌀과
뒷산에서 따온 솔잎으로 그 많은 송편을 빚을지?
이 가을 아침에 생각한다.
- Photo/ Copy : Chris Yoon
사진 上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마장호수'
사진 下 / Seoul Olympic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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