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 a . p . p . y . n . e . w . y . e . a . r . !
Prolog...
지난 한 해는 참으로 많은 날들을 살아낸듯 합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감당해내기 어려운 일들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하며 남의 일을 이야기로만 들었던 일들,
T.V. News나 인터넷기사로만 접했던 일들... 그것들이 나에게 현실로 닥쳐왔을땐
밤을 꼬박새우며 잠을 못자고, 어쩌다 토막잠이 들었다가도 새벽 3시만 되면
마치 수도승처럼 잠이 화들짝깨어 다시는 잠을 못 이루고 일어나
방안을 뱅뱅돌며 어쩔줄 모르다가 새벽공원으로 달려나가 캄캄한 벤취에 앉아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고, 이윽고 희뿌옇게 동녁의 어둠이 벗겨지며
새벽안개가 호수로 피어오르면 미친듯이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며 비현실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어린왕자같은 친구.
그는 나에게 카메라 메카니즘을 가르쳐주었고 나는 나대로 그간 공부해온 비쥬얼 콤포지션과,
문학과, 내가 살아온 경험을 이야기나누며 헤어날 수 없던 어려움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산다는 것은 끝없이 사건이 터지고, 그 어려움을 풀어나가며 해결짓고,
상처를 고스란히 떠안고 참아내야 하더군요.
그렇다고 모 T.V.프로의 아파서 병들었거나 사업에 실패하여 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처럼
아무도없는 곳으로 숨어들어가 약초나 캐면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거야.
There once was a child living every day expecting tomorrow to be different.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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